제약업종은 10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었고 기술이전과 신약개발관련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에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약업종지수와 나스닥 바이오지수의 추이를 비교해 보면 지난 상반기까지는 두 지수가 뚜렷하게 동조했으나 하반기 들어 국내 제약업종지수는 국내 시장여건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급상승 후 안정세를 이어온 반면, 한국 제약업종지수는 종합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해 하락추세를 이어왔다. 특이한 점은 한국 제약지수가 S&P 제약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인 경향이 짙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는 뚜렷한 바이오 테마주가 부족해 제약주가 이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미국의 제약지수보다 나스닥 바이오지수와 상관관계 더 높아=상대지수 기준으로는 하반기에도 한국 제약업종지수는 나스닥 바이오지수와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대지수는 하반기에 뚜렷하게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고 지난 10월에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 제약업종과 나스닥 바이오주의 단순지수는 지난 10월에 각각 15.1%와 8.1%씩 내려 하락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11월에도 상대적 강세 유지할 전망=9월에 20%이상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제약업종지수는 10월에 15.1%하락하여 16.1%떨어진 종합지수대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9월 강세에 따른 부담으로 10월초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후반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11월에도 기술이전이나 신약개발관련 호재성 재료가 이어질 것이고 의약분업에 따른 마찰도 해결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제약업종의 주가는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별종목별로는 동아제약(A00640) 종근당(A01630) 대웅제약(A03090) 유한양행(A00100)등이 기술수출과 신약개발관련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예상대상 제약사중 보령제약을 제외한 전종목 하락=지난 10월중 수익예상대상 상장제약사중 보령제약의 주가만 14.2%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보령제약의 주가상승은 10월 중순과 10월말에 각각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항구토제 온단세트론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데서 기인했다. 한독약품이 6.5%의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동사가 외자계 제약사로 의약분업 정착 후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의·정간 분쟁이 진정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20%이상 하락하며 하락률 1∼2위를 기록했고 중외제약과 일양약품이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은 위궤양치료제 기술이전이 발표되기 전인 9월의 주가상승에 대한 반락이었고 종근당과 중외제약은 많은 차입금과 부실자회사에 대한 부담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의약품 출하는 예상보다 호조였으나 4분기부터 둔화 예상=의약품 내수출하는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2000년 의약품 내수출하는 4%대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8월까지 10%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의약품 내수출하가 23%나 늘어났는데, 이는 약국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함께 의약품 재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4/4분기 의약품 출하는 3/4분기보다는 둔화할 전망이다.이는 초기 가수요가 진정되고 의약분업의 방향이 정해지면 반품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직 지역별 상용처방약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약품을 출하했는데, 상용처방약의 범위에서 제외되거나 처방이 나오지 않는 의약품은 반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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