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수 지난해 비해 73% 증가

구미지역 조기영어교육 ‘열풍’ 1

지역내일 2001-12-24
구미지역에 조기영어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영어학원 수만 지난해에 비해 73% 증가한데 이어 이들 대부분이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반증하는 것. 이는 ‘영어회화는 필수’라는 우리 사회의 풍토를 반영하고 있다.
구미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의 외국어학원 수는 모두 46개. 지난해 말 현재 외국어학원이 27개소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적으로 엄청난 증가세다.

조기영어교육, ‘암기 아닌 습관’ 교육
새로 개원한 대부분의 외국어학원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전문 영어학원. 영유아 교육프로그램까지 전문적으로 갖춘 학원도 있어 영어교육을 받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암기만으로 영어를 공부하던 기성세대가 영어회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암기가 아닌 습관’이라는 외국어교육의 슬로건은 이 때문에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당연히 조기영어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어와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길이 영어공부를 위한 지름길이 된다는 지적도 조기영어교육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형곡동에만 19개 학원 성업
이런 경향은 구미지역도 마찬가지.
어린이 교육 전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부분의 외국어학원이 한두 명의 외국인강사를 고용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한 영어교육이 실제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구미지역에만 외국인강사 수가 백명을 훨씬 넘기고 있다.
한편 형곡동에 밀집한 외국어학원들은 조기영어열풍을 잘 반영하고 있다.
구미지역 외국어학원의 30%가 넘는 19개 학원이 형곡동에 몰려있는 것이다. 이는 성인전문학원이 시내 중심가나 교통요지를 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어린이 영어학원들은 초등학교가 밀집한 지역이나 주택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점 때문이다. 형곡동이 말 그대로 ‘구미지역의 어린이 영어교육 메카’가 된 것이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강사 자질도 중요
문제는 조기영어교육이 반드시 장점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언어는 생활상을 그대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한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의 지표가 된다. 언어의 틀 안에 이미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학술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
이 때문에 사회화 과정에 있는 어린이, 특히 영유아들의 경우 외국어교육은 자칫 가치관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구식의 어법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의 습관화가 우리의 그것과 충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어린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그 전문성의 정도에 따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의미를 실제 교육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강사의 자질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회화 하나쯤은 해야하는 것이 점점 ‘세계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는 길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나친 조기영어교육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맹신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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