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도의원 사서 346명 대상 설문
81%가 "잘못 선정" … 사서 절대부족
경기도가 파주 교하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사서들 다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사서가 절대 부족해 공공도서관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통합·안양2) 의원이 도내 179개 공공도서관의 사서 747명 전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346명(43.6%)으로부터 응답을 받아본 결과 81%가 도의 대표도서관 선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도는 지난 1월 파주출판단지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교하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 경기지역 전체 소규모 마을도서관까지 3300여곳의 허브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설문에 응답한 사서들은 지역적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대표도서관' 기능을 감당할 자체시설이나 장서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표도서관을 잘못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이에 따라 지역 대표도서관을 적정한 유휴 공공기관 시설을 활용해 재지정하거나 교육청 공공도서관이 대표도서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직 사서들이 절대 부족해 도내 공공도서관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사서들은 경기도 공공도서관 발전 장애요소로 사서 부족과 전문직 관장 배치 미흡, 도교육청 및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 도내 지자체 산하 도서관 168곳에서 근무하는 사서는 631명으로 도서관당 평균 3.8명에 불과하다. 반면 교육청 산하 도서관 11곳에 근무하는 사서는 116명으로 도서관당 10.5명에 달한다.
전문직 도서관장도 168개 기관 중 10개 기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직이 맡아 관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허브 기능이 전무한 교하도서관의 대표도서관 지정은 명백한 오류이며 정년이 임박한 행정직 공무원들의 자리로 활용되는 전근대적 공공도서관 운영의 관행을 깨고 전문직 사서 중심의 공공도서관 경영방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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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가 "잘못 선정" … 사서 절대부족
경기도가 파주 교하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사서들 다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사서가 절대 부족해 공공도서관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통합·안양2) 의원이 도내 179개 공공도서관의 사서 747명 전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346명(43.6%)으로부터 응답을 받아본 결과 81%가 도의 대표도서관 선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도는 지난 1월 파주출판단지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교하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 경기지역 전체 소규모 마을도서관까지 3300여곳의 허브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설문에 응답한 사서들은 지역적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대표도서관' 기능을 감당할 자체시설이나 장서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표도서관을 잘못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이에 따라 지역 대표도서관을 적정한 유휴 공공기관 시설을 활용해 재지정하거나 교육청 공공도서관이 대표도서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직 사서들이 절대 부족해 도내 공공도서관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사서들은 경기도 공공도서관 발전 장애요소로 사서 부족과 전문직 관장 배치 미흡, 도교육청 및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 도내 지자체 산하 도서관 168곳에서 근무하는 사서는 631명으로 도서관당 평균 3.8명에 불과하다. 반면 교육청 산하 도서관 11곳에 근무하는 사서는 116명으로 도서관당 10.5명에 달한다.
전문직 도서관장도 168개 기관 중 10개 기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직이 맡아 관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허브 기능이 전무한 교하도서관의 대표도서관 지정은 명백한 오류이며 정년이 임박한 행정직 공무원들의 자리로 활용되는 전근대적 공공도서관 운영의 관행을 깨고 전문직 사서 중심의 공공도서관 경영방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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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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