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청소년 ‘외국어 공부’ 열풍

외국어 학원 수 지난해 비해 2배 증가

지역내일 2001-12-31
안동 지역에서 성업 중인 외국어학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하는 등 지역 청소년 사이에 영어 등 외국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26일 안동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문을 연 외국어 학원은 모두 9개. 절대적인 수로 보면 그리 많지 않은 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안동지역의 외국어 학원이 3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사회적인 열풍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동지역의 외국어 학원의 많은 수가 중고생 등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하고 있어 학원을 통한 외국어 공부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개설하고 있는 외국어 학원 대부분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특히 외국인이 강사로 있는 학원의 경우엔 수강료가 1.5배정도 비싼데도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기 외국어학습 열풍은 안동지역만의 특성은 아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외국어 학원수가 27개였던 구미지역의 경우엔 현재 47개의 외국어 학원이 성업 중이다. 2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중심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용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학원도 상당수에 달한다.
조기영어교육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영어회화는 필수’라는 사회적인 풍토 때문. 게다가 달달 외우는 외국어 학습으로 인해 정작 ‘회화에는 약하기만 한’ 기성세대들의 경험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일종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우는 것이 아닌 습관으로서의 언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런 신드롬은 짧은 혀로 인해 발음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혀 성형까지 받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낳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찍 시작하는 외국어 학습이 반드시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언어는 사회를 인식하는 하나의 지표”라는 이야기다. 사회화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일찍 시작한 외국어 공부로 인해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찍 시작하면 무조건 좋다는 인식을 버리고 외국어학습에 대한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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