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교실 올해도 여전히 ‘파행수업’

지역내일 2012-11-20
영화 상영 등으로 수업 메워 … "교육과정, 1,2학년과 동일하게 해야"

서울시내 중학교 3학년 수업이 올해도 여전히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중학교가 이달 초에 치러진 기말고사 이후 수업시간을 영화 관람이나 시간 때우기 식 수업으로 채우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A 중학교에 다니는 이 모(중3)군은 "일부 진도를 나가는 수업시간도 있지만 그 외에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과목과 관련 없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B 중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 중학교에 다니는 송 모(중3)양은 "이달 초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일부 수업시간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와서 읽는 자율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수업이 파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전기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일정에 맞추기 위한 내신 성적 산출 때문에 2학기 기말고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겨 봤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특목고 등 전기 고등학교 전형일정 때문에 이번 달 19일 이전에 내신 성적이 산출돼야 했다"며 "다음달 6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후기 고등학교 일정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단체나 일선 학교에선 현재의 전·후기 분할 모집을 통합모집으로 바꾸거나 전기 고등학교 학생모집을 방학기간에 실시하면 파행수업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 수명중학교 김창학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서 3학년 교육과정을 1, 2학년과 동일하게 운영하게 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수년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행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입시관련 업무를 방학기간에 해도 시간이 충분한데 교육당국이 이것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손충모 대변인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뤄지려면 전·후기로 나눠진 입학전형을 통합하거나 전기 입시 일정을 12월 이후로 늦추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초·중·고 졸업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들을 위한 6·3·3 징검다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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