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졸속 민영화 반대”

지역내일 2012-11-28
경남 반발 확산 … 도지사 보선 쟁점 부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민영화 문제에 대한 경남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부산 강서구 일대에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하고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사천·진주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반대여론이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27일 전체 도의원 이름으로 '대한항공과 부산시의 항공육성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철회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 투자는 부산 강서구에 하겠다는 이중적 형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대한항공이 KAI 인수자로 참여한다면 KAI 인근에 클러스터 조성 투자계획과 경남지역 중소 항공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도 26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부산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 재고와 경남 항공산업국가산단 조기 지정을 촉구했다.

진주시는 "대한항공이 KAI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지역정서와 전면 배치되는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이는 경남 항공산업 국가산단 지정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사천시와 시의회도 기자회견과 결의문 채택을 통해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 방침을 밝힌데 이어 사천지역 시민단체들이 28일 시민총궐기 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부채비율 1000%에 육박하는 기업이 인수자금에 1조5000억원, 부산시와 체결한 산업단지 조성에 1조5000억원, 사천지역에 다시 1조500억원을 투자한다고 하니 누가 믿겠나"면서 "이런 회사가 어떻게 입찰적격업체로 선정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할 경우 한진중공업과 같은 '먹튀 행각'을 되풀이할 것"이라며 KAI 민영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시절 KAI 민영화에 찬성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도 경남지역 반발이 확산되자 "대한항공이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 효율성을 감안할 때 부산에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KAI의 민영화 자체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KAI 민영화 문제가 경남지사 보선의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부산시가 2009년부터 투자를 요청해 왔다"며 "KAI 인수시 부산과 사천에 별도로 투자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혜시비 속에 KAI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0일 본입찰을 앞두고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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