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권/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요즘 지하철 내 출퇴근 풍경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핸드폰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80%에 육박한다.
많은 국민이 애용하는 스마트폰의 생명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흔히 앱(App)이라고 하는 것이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웹브라우져, 게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지칭한다.
현재 앱의 개수는 15만개를 훌쩍 넘었고 시장규모 또한 2013년까지 156억5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식기반서비스 중 컴퓨터프로그래밍 관련 서비스업은 2009년엔 13.7%이었던 사업체 증가율이 2010년에는 전년대비 26.8%나 증가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고급인력을 활용해 창의적이거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관련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고급인력의 필요성은 컴퓨터프로그래밍 관련 서비스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 특허, 정보, 아이디어 등 지식을 생산하거나 지식을 활용하는 사업인 지식기반서비스업에서도 필요하다. 2010년 제조업 증가율은 2009년대비 2.02%였으나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증가율은 3.03%로 1.01%P 높았다.
고급인력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
이는 제조업보다 고급인력이 더 필요하고, 70%이상이 5인미만 소기업인 지식기반서비스업에서 창업을 더 많이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고급인력은 중소기업에 특히 소기업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력의 활용이 좋은 방안일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2005년 5000명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5만7000명으로 늘었으며, 그 중 1만600명은 대학원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고급인력이라고 한다.
강남구 소재한 모바일 통신 S/W를 개발하는 A업체는 경희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외국인 2명(르완다인, 베트남인)을 교수로부터 추천받아 채용해 관련 업무에 바로 투입했다.
서초구 소재의 B업체는 로봇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로 성균관대학교의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베트남인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외국인력 채용을 꺼려하나 위의 두 업체는 직원들이 외국인력과 언어소통을 위해 스스로 외국어공부를 시작하는 등 자기계발을 하고, 외국인과 함께 업무를 하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등 글로벌마인드를 향상시킬 수 있어 외국전문인력 채용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외국 전문인력 활용 방안 고려해야
중진공에서는 중소기업의 전문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전문인력도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동 사업은 보조금 지원(1000만~3000만원), 장기 취업에 필요한 사증(E-7)추천을 해주며, 외국전문인력의 한국문화 적응을 위한 외국인력 국내적응 연수 프로그램(2012년엔 10월과 11월 총 4회 개최)참여 등 많은 지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은 언어소통과 문화적 차이 등의 이유로 외국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