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땐 정상화" … 시 부담 여전
11월 한달간 요금할인 행사를 실시한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승객이 전달보다 배 이상 늘었다. 하루 최대 승객도 3만4800명으로 예측수요 7만9000명의 44%에 이르렀다. 불과 한 달 전 하루 평균 승객 1만1500여명으로 예측수요의 14% 수준에 머물러있던 것과는 큰 차이다.
3일 의정부경전철 등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승객은 2만939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첫 달인 7월 하루 평균 1만1745명, 8월 1만728명, 9월 1만1412명, 10월 1만2505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7일에는 3만4000명을 넘었고, 버스 파업일인 지난달 22일에는 3만4800명으로 하루 승객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1300원이던 요금을 한 달간 350원으로 무려 73.1%나 할인해주고 얻은 결과지만 의미는 있다. 단독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현재와 환승할인제를 시행했을 경우를 비교해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할인행사도 환승할인이 될 경우를 가정한 승객을 예측해보기 위해 기획됐다. 할인된 요금 350원은 버스~경전철~지하철 이용 때 환승할인을 적용한 경전철 이용요금이다. 여기에 경로우대와 장애인할인 등이 추가로 적용되고 버스 연계노선이 확대 개편되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정상 의정부경전철 상무는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환승할인 같은 승객확대 방안을 시행하면 최소한 예측수요의 55~60%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승객은 시간이 지나면 차츰 늘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하다. 현재 서울시 등과 진행 중인 환승할인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로우대·장애인할인제 도입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버스 연계노선 개편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운영사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개통 이후 매월 20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운영사의 파산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의정부시가 건설비 4000여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승객이 예상대로 4만명을 넘어서도 문제는 여전하다. 그 때부터는 의정부시가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해줘야 한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과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을 맺어, 승객수가 예측수요의 50~80%일 경우 적자를 보전해줘야 한다. 이 경우 한 해 100억원 이상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 나수곤 의정부시 경전철사업과장은 "업체가 파산할 경우 일시에 4000여억원을 부담해야 해 시가 입을 충격이 크다"며 "지금으로서는 MRG를 부담하더라도 경전철 운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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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달간 요금할인 행사를 실시한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승객이 전달보다 배 이상 늘었다. 하루 최대 승객도 3만4800명으로 예측수요 7만9000명의 44%에 이르렀다. 불과 한 달 전 하루 평균 승객 1만1500여명으로 예측수요의 14% 수준에 머물러있던 것과는 큰 차이다.
3일 의정부경전철 등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승객은 2만939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첫 달인 7월 하루 평균 1만1745명, 8월 1만728명, 9월 1만1412명, 10월 1만2505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7일에는 3만4000명을 넘었고, 버스 파업일인 지난달 22일에는 3만4800명으로 하루 승객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1300원이던 요금을 한 달간 350원으로 무려 73.1%나 할인해주고 얻은 결과지만 의미는 있다. 단독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현재와 환승할인제를 시행했을 경우를 비교해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할인행사도 환승할인이 될 경우를 가정한 승객을 예측해보기 위해 기획됐다. 할인된 요금 350원은 버스~경전철~지하철 이용 때 환승할인을 적용한 경전철 이용요금이다. 여기에 경로우대와 장애인할인 등이 추가로 적용되고 버스 연계노선이 확대 개편되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정상 의정부경전철 상무는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환승할인 같은 승객확대 방안을 시행하면 최소한 예측수요의 55~60%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승객은 시간이 지나면 차츰 늘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하다. 현재 서울시 등과 진행 중인 환승할인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로우대·장애인할인제 도입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버스 연계노선 개편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운영사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개통 이후 매월 20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운영사의 파산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의정부시가 건설비 4000여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승객이 예상대로 4만명을 넘어서도 문제는 여전하다. 그 때부터는 의정부시가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해줘야 한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과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을 맺어, 승객수가 예측수요의 50~80%일 경우 적자를 보전해줘야 한다. 이 경우 한 해 100억원 이상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 나수곤 의정부시 경전철사업과장은 "업체가 파산할 경우 일시에 4000여억원을 부담해야 해 시가 입을 충격이 크다"며 "지금으로서는 MRG를 부담하더라도 경전철 운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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