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로켓, 2009년보다 1단 엔진 연소시간 길어진 것으로 분석
3단로켓 장착후 주말쯤 연료주입 … 내주 초·중반 발사할 듯
북이 내주 초·중반쯤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은하3호 로켓이 1만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험한 은하2호보다 비행거리가 대폭 길어져 미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북 미사일에 정통한 정부기관 전문가는 5일 "지난 4월 실패한 로켓이 135초만에 분리되면서 폭발했다는 국방부 발표를 기준으로 보면 1단 엔진의 연소종료시간이 130초로 분석된다"며 "이번에 발사할 로켓은 1만~1만5000km 날아갈 수 있는 ICBM"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2009년 발사된 은하2호 로켓의 1단 엔진 연소종료시간이 112초였으며, 비행거리는 6700~1만km로 평가됐다"며 "통상 1단 엔진의 연소가 끝나면 3~5초의 간격을 두고 2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는데, 지난 4월 로켓은 2단이 점화되지 않은 채 비정상적으로 단분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 미사일의 독보적인 연구자인 미국 찰스 빅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발사된 대포동2호(은하2호)는 노동-A 미사일의 엔진 4개를 하나로 묶은 1단 로켓의 연소종료시간이 112초, 내주쯤 발사될 대포동3호(개량형 대포동2호·은하3호)는 130초로 추정했다.
찰스 빅은 대포동2호의 비행거리를 6700~1만km, 이를 개량해 올해 두번째 발사하는 대포동3호는 1만~1만5000km 날아가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3800km 비행한 2009년 은하2호 로켓과 외관이 똑같은 은하3호에 대해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 책임자 장명진의 입을 통해 "길이는 30m, 직경은 2.4m, 발사중량은 92톤"이라고 제원을 최초로 외신기자들에게 지난 4월 공개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은하3호 로켓의 궤적과 미사일 신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단의 연료는 최후까지 연소되기는 했지만, 발사 직후부터 예정궤도를 벗어나 실패한 것으로 진단했다. 1단에 묶인 4개 엔진이 정확하게 연동되지 않았고, 연소속도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월 실패 이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연소실험을 수차례 실시, 1단 엔진의 성능확인을 실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기관 전문가는 "북한은 1994년 노동 미사일 발사 이래 20년 가까이 4개의 엔진을 묶는 클러스터링을 시도해왔다"며 "실패원인이 1단 엔진 클러스터링에 있다면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은하3호'의 1단 로켓과 2단 로켓 장착을 완료한데 이어 3단 로켓도 가림막을 설치 한 채 장착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조립이 끝나면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이 설치되고 전력과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도 연결된다. 이후 산화제와 함께 연료가 주입되고 연료 주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10~22일 사이에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예고기간 초반인 내주 초·중반쯤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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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로켓 장착후 주말쯤 연료주입 … 내주 초·중반 발사할 듯
북이 내주 초·중반쯤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은하3호 로켓이 1만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험한 은하2호보다 비행거리가 대폭 길어져 미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북 미사일에 정통한 정부기관 전문가는 5일 "지난 4월 실패한 로켓이 135초만에 분리되면서 폭발했다는 국방부 발표를 기준으로 보면 1단 엔진의 연소종료시간이 130초로 분석된다"며 "이번에 발사할 로켓은 1만~1만5000km 날아갈 수 있는 ICBM"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2009년 발사된 은하2호 로켓의 1단 엔진 연소종료시간이 112초였으며, 비행거리는 6700~1만km로 평가됐다"며 "통상 1단 엔진의 연소가 끝나면 3~5초의 간격을 두고 2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는데, 지난 4월 로켓은 2단이 점화되지 않은 채 비정상적으로 단분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 미사일의 독보적인 연구자인 미국 찰스 빅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발사된 대포동2호(은하2호)는 노동-A 미사일의 엔진 4개를 하나로 묶은 1단 로켓의 연소종료시간이 112초, 내주쯤 발사될 대포동3호(개량형 대포동2호·은하3호)는 130초로 추정했다.
찰스 빅은 대포동2호의 비행거리를 6700~1만km, 이를 개량해 올해 두번째 발사하는 대포동3호는 1만~1만5000km 날아가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3800km 비행한 2009년 은하2호 로켓과 외관이 똑같은 은하3호에 대해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 책임자 장명진의 입을 통해 "길이는 30m, 직경은 2.4m, 발사중량은 92톤"이라고 제원을 최초로 외신기자들에게 지난 4월 공개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은하3호 로켓의 궤적과 미사일 신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단의 연료는 최후까지 연소되기는 했지만, 발사 직후부터 예정궤도를 벗어나 실패한 것으로 진단했다. 1단에 묶인 4개 엔진이 정확하게 연동되지 않았고, 연소속도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월 실패 이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연소실험을 수차례 실시, 1단 엔진의 성능확인을 실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기관 전문가는 "북한은 1994년 노동 미사일 발사 이래 20년 가까이 4개의 엔진을 묶는 클러스터링을 시도해왔다"며 "실패원인이 1단 엔진 클러스터링에 있다면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은하3호'의 1단 로켓과 2단 로켓 장착을 완료한데 이어 3단 로켓도 가림막을 설치 한 채 장착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조립이 끝나면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이 설치되고 전력과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도 연결된다. 이후 산화제와 함께 연료가 주입되고 연료 주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10~22일 사이에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예고기간 초반인 내주 초·중반쯤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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