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은 과연 ‘간절한가’
간절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유세에서 유독 강조한 말이다. 그는 홍대 앞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 유일한 무기로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해 ‘간절함’이란 단어를 무려 7번 반복했다.
문 후보의 이날 일정도 ‘간절함’을 일부분 반영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구애 작전이 그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눈을 맞으며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집을 찾아갔다고 한다. 이후 문 후보는 폭설에도 불구, 서울 시립대, 한양대, 홍익대 등 대학가를 도는 강행군을 감행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다들 간절함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문화 예술인과 유군자들도 '처절한 수준'으로 활동중이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단식 기도중이고, 시인 안도현씨는 대학교수 자리 휴직을 하고 활동중이다. 모 대학의 한 동아리 모임은, 대선 후보 캠프에 들어간 선배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숙식 해결이 어려운 점을 알고 소액 후원금 모으기 활동도 벌였다.
그런데 대선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간절함’과는 대조적인 풍경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다. 이들이 과연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해 ‘간절한지’ 유권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례로 최근 호남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온다.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는데, ‘민주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렸던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판이다. 일부 국회의원만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대다수가 ‘시늉’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 “평생 야당 의원 노릇하면서 호남표를 받으려는 심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정치를 약속하더니, 기득권 포기에 앞장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폭설과 혹한 속에 진행된 5일 대학가 유세 현장 모습에 나온 민주당 의원들도 극소수였다. 20대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민주당에도 이미 거부감을 나타낸 집단이다.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면, 민주당 의원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학생 마음을 돌리기 위해, 또래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얼어터질 때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활동한 의원은 서너명에 불과했다.
눈이 쌓인 거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2500원짜리 떡볶이 저녁을 자원봉사자들이 먹던 시간,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잘나갈때, 지역 언론이 모여드는 기자간담회 때 등장해 ‘카메라 앵글’에 잡히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 의원들은 대선을 14일 앞둔 시점,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과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간절한 것일까, 아니면 야당 의원으로 사는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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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유세에서 유독 강조한 말이다. 그는 홍대 앞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 유일한 무기로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해 ‘간절함’이란 단어를 무려 7번 반복했다.
문 후보의 이날 일정도 ‘간절함’을 일부분 반영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구애 작전이 그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눈을 맞으며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집을 찾아갔다고 한다. 이후 문 후보는 폭설에도 불구, 서울 시립대, 한양대, 홍익대 등 대학가를 도는 강행군을 감행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다들 간절함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문화 예술인과 유군자들도 '처절한 수준'으로 활동중이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단식 기도중이고, 시인 안도현씨는 대학교수 자리 휴직을 하고 활동중이다. 모 대학의 한 동아리 모임은, 대선 후보 캠프에 들어간 선배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숙식 해결이 어려운 점을 알고 소액 후원금 모으기 활동도 벌였다.
그런데 대선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간절함’과는 대조적인 풍경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다. 이들이 과연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해 ‘간절한지’ 유권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례로 최근 호남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온다.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는데, ‘민주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렸던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판이다. 일부 국회의원만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대다수가 ‘시늉’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 “평생 야당 의원 노릇하면서 호남표를 받으려는 심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정치를 약속하더니, 기득권 포기에 앞장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폭설과 혹한 속에 진행된 5일 대학가 유세 현장 모습에 나온 민주당 의원들도 극소수였다. 20대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민주당에도 이미 거부감을 나타낸 집단이다.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면, 민주당 의원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학생 마음을 돌리기 위해, 또래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얼어터질 때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활동한 의원은 서너명에 불과했다.
눈이 쌓인 거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2500원짜리 떡볶이 저녁을 자원봉사자들이 먹던 시간,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잘나갈때, 지역 언론이 모여드는 기자간담회 때 등장해 ‘카메라 앵글’에 잡히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 의원들은 대선을 14일 앞둔 시점,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과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간절한 것일까, 아니면 야당 의원으로 사는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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