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사라져간다 … 대선변수들

지역내일 2012-12-06
문-안 불협화음 여전 … 지지율 정체
이정희 '파격'에 문재인 존재감 상실
안풍 퇴장에 20·30대 투표의지 약화

대선 초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선두로 치고나간 가운데 승부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꼽혔던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지원 △TV토론 △20∼30대 투표율의 '잠재적 파괴력'이 점점 약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격차 더 벌어져 = 선거초반 박 후보가 3%p 안팎으로 앞섰을 때만 해도 안철수·TV토론·투표율이란 3대 변수가 남아 판세가 예측불허라는 의견이 많았다. 변수들이 폭발하면 그 정도 격차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안철수의 문재인 지지 재확인(3일)→첫 TV토론(4일)→문재인-안철수 회동 불발, 안철수의 문재인 지원 지연(5일)을 거치면서 변수의 잠재적 폭발력은 눈에 띄게 약해지는 모습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 후보사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문재인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5일에는 양측의 엇갈린 행보 속에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다시 연기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야권지지층에서) 안 전 후보의 문재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지원) 시점이 늦춰지고 과정도 매끄럽지 않으면서 두 후보간의 비정상적인 단일화 과정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며 "파괴력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TV토론 3회 가운데 첫 회가 실시됐지만 이 역시 파장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문 후보가 TV토론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고 벼렀지만 역시 시나리오에 그쳤다.

윤 실장은 "추격자인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차별성을 부각시켰어야 했는데, 오히려 이정희 후보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실패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은 여론조사 결과와도 맞물린다. 안철수 지지 재확인과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문 두 후보간 격차는 3.3∼7.6%p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안철수와 TV토론 파괴력이 식어가면서 20∼30대 투표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R&R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0대(43.6%) 30대(61.3%)에 비해 50대(72.1%)와 60대(84.5%)가 훨씬 높았다. 20∼30대 투표확실층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불렀던 2007년 대선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철수 전면결합하면 반전 가능 = 3대 변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디오피니언 엄경영 부소장은 "오늘이라도 안 전 후보가 전면적으로 민주당과 결합하는 형태의 지원에 나선다면 기권하려던 20∼30대가 다시 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엄 부소장은 "대선이 보혁대결로 귀결된다는 걸 가정하면 이정희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는 결국엔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TV토론) 시청률이 40.8%로 나왔는데 이는 2007년은 물론 2002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유권자의 관심이 높다는 건 변수로서의 파괴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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