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소셜미디어나눔연구소장/We Start운동본부 사무총장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로마가 지구의 서반구를 지배했을 때, 세상의 인프라와 지식정보/경제 등이 로마를 한 가운데 두고 방사형으로 구성되었던 현상을 말합니다.
이제 세상은 웹 2. 0시대로 혁명적으로 변했습니다. 웹 2. 0시대는 '개방' '공유' '협업'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설명됩니다.
누구나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료 도구인 블로그(Blog)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등 소셜미디어(혹은 1인 미디어)등장으로 세상의 판이 바뀐거지요.
이전에는 제도 언론만이 세상 소식을 전달했지만 이젠 누구나 자신의 지식정보, 체험, 이미지 저작물 등을 세상에 발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배포 비용은 제로!
소셜미디어로 무장한 웹 2. 0 지구촌 시민들은 잘 아는 분야의 정보를 세상에 내놓고(개방), 서로 추천하고 퍼나르며(공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안이 생길 때마다 웹 2.0을 활용한 집단지성으로 정보의 파이를 키우거나 진실을 밝혀냅니다(협업).
수많은 개인, 기업, 단체가 소셜미디어에서 놀라운 마케팅의 기회를 잡고 있기도 합니다.
이 '신세계'의 흐름을 잘 읽고 세상을 장악한 존재가 누구일까요?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2004년 미국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얼굴 사진(Face)과 신상을 밝히고 교류하는 실명 서비스로 조그맣게 시작했지요. 서로 승인하면 '친구'가 되고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정보를 올리면 내 페이스북 방에 자동배달되는 간편/신속/생생한 커뮤니케이션 틀은 곧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중국 인도 다음으로 큰 세계 3위의 제국
서로 올린 정보에 대해 '좋아요'로 칭찬해주고 댓글 달아주고, 공감되는 게시물은 '공유하기'로 퍼날라주는 시스템 설계가 절묘했습니다. '좋아요' 마케팅의 승리라고도 하지요.
페이스북은 정보검색력으로 인터넷을 장악했던 구글을 2010년 3월부터 방문자 수에서 누르고 인터넷 황제가 됐습니다. 이용자수가 매년 폭증해 9억5000만명의 맹렬한 이용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교과서를 바꾸어야 합니다. 세계 3위 제국을 물으면 '페이스북'이라고 해야할 상황이죠. 중국, 인도 다음의 규모지요. 페이스북은 그 유용성 때문에 인류를 짜릿하게 매료시켜 하루에 10번 이상 들어가는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더 이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양질의 정보가 모여있는 보물창고가 됐습니다. 매주 수십억개의 콘텐츠가 올라옵니다. 실명으로 쓰기 때문에 사람들은 남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올립니다.
페이스북의 성공은 개방정책에 있습니다. 2007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계 최초로 자사의 개발프로그램(API)을 공개했습니다. 누구나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붙이게 허용해 70만개 이상의 응용 프로그램이 붙어 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이 수익을 내면 70%를 개발자가 가져가게 하는 전략을 써, 전세계 100여만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고수들을 급여 지급 없이 협력자로 활용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이 많으니 페이스북에 오면 영상 보기, 게임, 채팅, 쇼핑 등 모든 일을 할 수 있어 체류시간이 늘어납니다.
한국은 이용자 930만명으로 세계 27위
나아가 소셜 플러그인(Social Plugin)정책을 도입, 어느 사이트나 간단하게 페이스북에 연동하고 페이스북내 9억5000만명의 고객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수백만개 주요 사이트들이 페이스북과 연동돼 인터넷 세상의 '허브'가 됐습니다. 결국 모든 길이 페이스북으로 통하게 된 것입니다.
페이스북 시대에 한국은 뒤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이용자수 순위가 세계 50위권이었다가 이제는 27위에 이용자 930만여명으로 활성화되고 있기는 합니다.
내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면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콘텐츠를 자동배달받아 볼 수 있는 '황금의 땅', 페이스북으로 경쟁력을 높이세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