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중근 상봉초 교장] 텃밭 활용해 바른 먹거리 습관 기른다

지역내일 2012-12-10
유휴공간에 상추·배추 등 재배 … 아이들 식습관 개선에 큰 도움

"학교 텃밭 활용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채소류와 벼 등을 재배해 봄으로써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인성함양에 도움을 줬습니다."

학교 텃밭을 통한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상봉초등학교 문중근(사진) 교장의 말이다.

상봉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 학교급식 관련 식생활 기호도 실태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이 잡곡밥 보다는 쌀밥을 선호하고 반찬도 채소류보다는 고기류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 텃밭을 활용한 바른 식생활 습관 기르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월에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매주 토요일과 방과후에 잡초를 제거하고 상추, 고추, 쪽파 등 14개 작물을 심고 가꿨다.

아이들이 직접 가꾼 상추, 깻잎, 치커리 등은 급식 재료로 활용했다. 또한 상추로 쌈밥 만들어 먹기, 열무와 얼갈이 배추로 김치 담그기 등 음식 만들기 체험과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를 먹어본 느낌과 텃밭을 관찰한 느낌을 포스터와 시화로 표현하는 대회를 실시해 학년별로 시상했다.

6월에는 운동장 스탠드 앞에 142개 간이 논을 마련하고 전교생이 모내기를 실시했다. 가을에는 자신이 키운 모를 직접 추수해보고 호롱기, 홀태로 탈곡체험을 하고 논에 서식하는 생물조사, 짚풀공예, 떡메치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 동아리 회원들이 친환경으로 정성껏 가꾼 배추 약 200포기, 무, 갓, 쪽파 등으로 김장을 담아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아이들은 자신이 키운 배추를 수확해 김장을 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줬다는 데에 뿌듯해 했다. 문 교장은 "텃밭을 통한 식생활 교육으로 아이들이 친환경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자신이 기른 벼에 대한 애착이 생겨 식생활 습관 개선에 매우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봉초등학교는 지난달 텃밭 활용교육 참여도와 식습관 개선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 252명과 학부모 232명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교 텃밭 활용을 통해 학생 57.9%, 학부모 52.2%, 교사 72%가 식생활 습관이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해 학교 텃밭 활용 교육이 식생활 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장은 "평소 김치와 채소를 싫어했던 학생이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은 후 김치가 더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종자수도 늘리고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텃밭 활용 수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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