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노년층, 주택연금 가입 급증

지역내일 2012-11-06 (수정 2012-11-07 오전 9:58:25)
전체가입자 1/3, 올해 가입 … 노원구 482가구로 최다
시세 하락폭 큰 지역 증가폭 커 … 강남구 80% 늘어

주택시세가 점점 떨어지는 가운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연금 가입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서울지역 주택연금 가입은 1282가구에 달한다. 이는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가입 2521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강남구를 비롯한 버블세븐지역의 가입이 급격히 늘었다. 반대로 시세 하락폭이 제한적인 지역의 경우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부부가 9억원 이하 1주택만을 소유하고 있을때 가입할 수 있다. 이들은 주택 소유를 공사에 맡기고 주택가격만큼 매달 연금을 받아 생활하게 된다. 별다른 수입이 없는 은퇴 고령자의 경우 주택을 담보로 안정적인 생활비를 받는 구조다. 부부 모두 사망한 후에나 주택을 처분하고, 연금수령액이 집값을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주택가격이 점차 하락하자 60대 이상 노년층은 망설이지 않고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추세다.

주택연금은 도입 초기에는 주택가격 상승기였기 때문에 별 다른 관심을 얻지 못했다. 2007년 가입은 전국 515가구에 불과했다. 매달 용돈을 받는 것보다 주택을 팔아 생기는 시세 차익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내려가면서 연금 가입이 늘고 있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의 주택 시세를 잡고 연금을 정하기 때문에 연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라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확대는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일수록 두드러진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는 50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만 9월 현재 40가구가 신규로 가입했다.

가입자가 많이 몰린 곳은 노·도·강으로 불리는 강북 버블세븐 지역이다. 노원구는 현재까지 482가구가 가입했으며, 도봉구는 277가구를 기록했다. 강북구 역시 지난해 80가구에서 크게 늘어난 126가구가 가입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세가 앞으로 하락하거나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이라며 "반대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거나 안정된 지역의 주택소유주는 연금 가입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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