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파급 영향 분석 … 3가지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 빚이 30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부채실태와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2일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부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가계나 기업 한쪽과 관련해서만 테스트를 해왔다. 그만큼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모두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분류된 지 오래됐고, 이제는 기업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비금융법인 부채는 1369조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78%까지 떨어졌던 GDP대비 부채비율이 108.1%까지 올랐다. 가계나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전하다던 기업들도 이제 안심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금감원 스트레스테스트의 목적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경기상황변화에 따라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 또 그에 따른 금융기관의 위험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금감원은 가계부채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신용카드로, 기업대출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각각 나눠 금리 환율 주가 부동산가격 GDP 등 거시경제변수에 따른 영향들을 측정할 방침이다.
시나리오는 1997년 IMF외환위기 때처럼 극단적인 위기 상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중간 정도의 위기 상황, 그리고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지금 상황이 계속되는 경우 등이다. 3가지 시나리오별로 금융회사 수익성과 건전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고 상황별 대응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이달말쯤 나올 것"이라며 "금융회사 배당정책과 자본확충 등 금융감독 업무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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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 빚이 30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부채실태와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2일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부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가계나 기업 한쪽과 관련해서만 테스트를 해왔다. 그만큼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모두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분류된 지 오래됐고, 이제는 기업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비금융법인 부채는 1369조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78%까지 떨어졌던 GDP대비 부채비율이 108.1%까지 올랐다. 가계나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전하다던 기업들도 이제 안심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금감원 스트레스테스트의 목적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경기상황변화에 따라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 또 그에 따른 금융기관의 위험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금감원은 가계부채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신용카드로, 기업대출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각각 나눠 금리 환율 주가 부동산가격 GDP 등 거시경제변수에 따른 영향들을 측정할 방침이다.
시나리오는 1997년 IMF외환위기 때처럼 극단적인 위기 상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중간 정도의 위기 상황, 그리고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지금 상황이 계속되는 경우 등이다. 3가지 시나리오별로 금융회사 수익성과 건전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고 상황별 대응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이달말쯤 나올 것"이라며 "금융회사 배당정책과 자본확충 등 금융감독 업무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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