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협상 중단, 배경과 전망] 안, 문측 세몰이에 위기 … 무장해제 노리나

지역내일 2012-11-15 (수정 2012-11-15 오후 3:31:59)
호남서 '안철수 4대 불가론' 확산 … 신뢰회복 없으면 조기 협상재개 불투명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룰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또 한번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양측의 신뢰 부재에서 생긴 이번 사태가 결국 단일화로 가기 위한 진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는 관측도 있다.

안 후보측의 협상 중단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문 후보측의 조직적인 세몰이에 대한 불만과 위기의식이 함께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측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가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관심 속에 출발했으나 관심속에 출발했던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협상이 하루만에 중단됐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린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방식 논의팀 상견례에 앞서 안 후보 측 조광희(왼쪽) 비서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뉴시스 조성봉 기자>

송호창 선대본부장도 15일 라디오에 나와 양측의 경쟁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하며 "민주당은 아무렇지 않게 던진 한마디겠지만 다윗의 입장에서는 목숨에 위협이 되는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안 후보측이 세몰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 조직이 전면 가동되면서 바닥민심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민주당은 최근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호남지역 현역의원들이 당원 간담회 등 수십, 수백명 단위의 당내 모임을 잇따라 열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안철수 불가론'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안 후보측에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핵심당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안철수 4대 불가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공중분해 된다"는 '민주당 위기론'을 퍼뜨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남지역 한 의원은 "광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장년층과 노인층이 많은 전남지역은 민주당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통한다"며 "중앙당에서 인지도가 높은 간부들이 내려와 당원 교육을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4대 불가론은 △무소속 불가론 △국정운영 불가론 △(안 후보의)친새누리당 성향 △민주당 위기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황주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네거티브가 담겨 있는 홍보자료를 지역으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15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문 후보의 비교우위를 설명하는데 박근혜 대비 우위가 아니라 안철수와 비교한 우위를 강조하는 것이어서 넓게 보면 네거티브라는 것"이라며 "홍보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엇갈린다. 대체로 일시적 갈등으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과 문 후보측이 파격적인 양보나 사과를 하지 않으면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15일 기자브리핑에서 "어제 '지켜보겠다. 성실한 가시적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으나 다른 변화가 없다"며 "오늘도 역시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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