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횡보 … 문재인, 미미한 상승세
이정희 사퇴·국정원 사건 등 변수 촉각
대선을 이틀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격차가 더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문 후보가 미미하지만 지속적 상승추세인 데 반해 박 후보는 정체돼 있다고 주장한다. 공개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12일)에서 2~3%p차로 따라붙은 문 후보의 추격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측은 이같은 여론 흐름에 고무돼 있다. 특히 16일 오후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라는 변수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사실상 뒤집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선거초반 6~7%p 이상 뒤지다가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고 있는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일부 비공개 조사에서는 역전했다는 결과도 나온 만큼 이제 남은 것은 투표율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지난 13일 조사 이후 박 후보는 고정돼 있는데 반해 문 후보가 조금 더 추격하는 양상"이라며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초박빙 판세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승패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측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어차피 51대 49의 싸움이 되리란 것은 선거초반부터 예측하고 대비해 온 것"이라며 "문 후보도 지지층이 결집될대로 된 만큼 결국 박 후보가 근소하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투표를 2~3일 남겨 놓고도 아직도 '투표장에 나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한 '반박근혜 비문재인 성향의 부동층'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중도층·3040세대·안철수지지층인 이들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투표를 한다면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스윙보터'가 아직 10% 안팎"이라며 "(이들 스윙보터는) 부산경남과 충청, 서울지역 및 20~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야는 막판 남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꾸준하게 1% 안팎의 지지를 받던 진보당 이 후보의 사퇴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가 우선 관심이다.
문 후보측은 30여만표가 추가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박 후보측은 중도층의 경계심을 자극해 빠지는 표가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관련 혐의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수사결과 발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지만 경찰의 한밤중 수사결과 발표가 '여당을 돕기 위한 게 아니냐'는 젊은층의 인식이 확산되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이미 지지층간 결집이 상당히 이뤄진 시기여서 결정적 변수는 없다"며 "결국 세대별 투표율이 두 후보간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성홍식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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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사퇴·국정원 사건 등 변수 촉각
대선을 이틀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격차가 더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문 후보가 미미하지만 지속적 상승추세인 데 반해 박 후보는 정체돼 있다고 주장한다. 공개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12일)에서 2~3%p차로 따라붙은 문 후보의 추격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측은 이같은 여론 흐름에 고무돼 있다. 특히 16일 오후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라는 변수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사실상 뒤집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선거초반 6~7%p 이상 뒤지다가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고 있는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일부 비공개 조사에서는 역전했다는 결과도 나온 만큼 이제 남은 것은 투표율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지난 13일 조사 이후 박 후보는 고정돼 있는데 반해 문 후보가 조금 더 추격하는 양상"이라며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초박빙 판세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승패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측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어차피 51대 49의 싸움이 되리란 것은 선거초반부터 예측하고 대비해 온 것"이라며 "문 후보도 지지층이 결집될대로 된 만큼 결국 박 후보가 근소하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투표를 2~3일 남겨 놓고도 아직도 '투표장에 나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한 '반박근혜 비문재인 성향의 부동층'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중도층·3040세대·안철수지지층인 이들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투표를 한다면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스윙보터'가 아직 10% 안팎"이라며 "(이들 스윙보터는) 부산경남과 충청, 서울지역 및 20~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야는 막판 남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꾸준하게 1% 안팎의 지지를 받던 진보당 이 후보의 사퇴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가 우선 관심이다.
문 후보측은 30여만표가 추가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박 후보측은 중도층의 경계심을 자극해 빠지는 표가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관련 혐의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수사결과 발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지만 경찰의 한밤중 수사결과 발표가 '여당을 돕기 위한 게 아니냐'는 젊은층의 인식이 확산되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이미 지지층간 결집이 상당히 이뤄진 시기여서 결정적 변수는 없다"며 "결국 세대별 투표율이 두 후보간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성홍식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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