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 여야 또 ‘말실수’

지역내일 2012-12-17
김무성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정동영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리트윗

대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 핵심관계자들이 특정계층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또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노인폄훼성 발언을 해 비판에 직면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 연이은 말실수 = 김 본부장은 16일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양쪽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하고 이미 양쪽으로 지지를 다 한 상태로, 남은 중간층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표율에 대해서도 "7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50대 이상 60, 70대 투표율이 보통 70%를 넘어 거의 80%대다. 그런데 20~30대는 얼마인줄 아나? 한 50%대? 그 정도 밖에 안된다. 투표율이 70%가 되려면 젊은 층이 그정도 나와줘야 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까? 난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이번 선거는 유권자 표심이 정해져 있어 중립지역을 어떻게 움직이냐의 게임인데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중립지대에서 기권하게 될 것이고, 이게 우리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하는 김무성 본부장의 고백은 국민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해전술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또 노인 비하 발언 리트윗 = 반면 새누리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또다시 노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발단은 정 고문이 지난 15일 트위터에 한 신문 대담기사를 소개하며 "우는 아이 젖 주는 건데, 젊은이들이 안 울어. 침만 뱉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의 글은 곧바로 보수 네티즌 등의 거센 비판을 초래하면서 트위터에 비난 글이 쏟아졌다. 그 뒤 정 고문은 "불필요한 잡음을 원치 않습니다. 혹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면 미안합니다"라며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문에 난 내용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