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들 동시파업 예고

지역내일 2012-11-27
1만3000명 전원 정규직화 요구 … 현대차, 3000명 신규채용안 고수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지회)가 오는 29일 1만3000명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벌인다.

26일 노조는 3개 지회 공동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파업은 주간조 2시간(08:30~11:00), 야간조 2시간(21:00~23:00)씩 부분파업 형태로 들어간다.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 천의봉씨가="" 한달째="" 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 농성장은="" 최초="" 17m,="" 20m="" 지점="" 두="" 곳="" 이었으나="" 현재는="" 23m="" 지점에="" 발판을="" 만들고="" 천막을="" 치는="" 등="" 겨울나기=""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뉴시스="" 장지승="" 기자="">

노조는 "현대차가 제시한 3000명 신규채용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28일 노사간 실무협의에서) 우리의 불법파견 6대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6대 요구안'이란 지난 4월 현대차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사내하청 노조가 결정한 것으로,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투쟁 관련 고소 고발 철회, 해고자 원상회복 △대국민 공개사과 △비정규직 사용금지 노사합의 △비정규직 구조조정 중지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조활동 보장 등이다.

이번 하루 경고파업은 28일 열릴 '현대차 불법파견 특별협상' 실무협의를 하루 앞두고 벌이는 것으로, 협상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내하청 노조가 실무협의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엔 현대차노조, 현대차 사측, 현대차 사내하청노조, 사내하청 대표, 금속노조 등 5자다.

협상에 참여하는 노사 모두 논의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낙관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사내하청 노조는 '원칙적으로 사내하청 1만3000명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병승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사내하청 30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정규직노조는 비공식적으로 '직접 생산공정에서 일하는 6000명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 관계자는 "2004년 고용노동부도 127개업체 9234개 공정을 불법파견이라고 판단했다"며 "최씨만 정규직화하는 것은 대법원 판결 의미를 제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행을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 전환으로 몰아부쳐서는 안된다"며 "특별협의 진행을 위해 송전철탑 농성도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화 논란은 지난 2010년 7월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씨에 대한 대법판결 이후 제기됐다. 이후 노사교섭이 이뤄지기도 했으나, 11월엔 비정규직 노조가 25일간 울산공장 점거농성을 벌여 140여명에 대한 해고 등 대규모 징계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 현대차가 특별협의(노조측은 교섭)에서 사내하청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안을 제시하면서 가속화됐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최병승씨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병승씨와 천의봉 노조사무장 등 2명은 지난달 17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2주차장 인근 철탑에서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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