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의자 탈주극 닷새만에 막내려

지역내일 2012-12-26
교도소 동기 제공 오피스텔서 은신 … 왼손목에 수갑 두쪽

경찰 조사 중에 도주한 일산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가 닷새 만인 25일 경기도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안산은 노씨가 주로 범죄를 저질렀던 연고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25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노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다.

백승언 형사과장은 검거 후 연 브리핑에서 "지인 가운데 성폭행 혐의로 붙잡히기 전에 통화를 많이 하고 가장 친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거주지를 확인한 뒤 잠복을 시작, 오늘 점심 쯤 인기척이 들려 창문 쪽으로 들어가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검거 당시 왼쪽 손목에 수갑 양쪽을 모두 차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 직후 오른 손목의 수갑이 풀려 있었던 점으로 미뤄 수갑을 모두 풀지 못한 채 덜렁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왼손에 모두 찬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노씨는 진청색 점퍼에 곤색 체육복 바지를 입어 도주 때 옷차림과는 달랐다. 머리도 삭발했다. 노씨는 도주 당시 긴 머리 형태였다.

경찰은 도망다니는 데 용이하도록 옷차림과 두발 형태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씨 머리에는 격투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보였다.

일산경찰서로 압송된 노씨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곧바로 고개를 숙인 채 유치장에 수감,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 동기와 자세한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안씨 등 2명 외에 도주를 도운 사람이 더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특히 도주 직후 돈 한푼 없이 일산에서 안산으로 이동한 방법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주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또 의문점으로 지적된 도주 전 경찰서 조사 당시 수갑을 제대로 채웠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쯤 일산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지하 1층 강력팀으로 이동하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도주 하루 만인 21일 오후 노씨는 경찰의 예상을 깨고 일산에서 50㎞가량 떨어진 안산의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 확인결과 노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오후 10시 이 지역 모텔에 투숙했다.

노씨는 이틀 뒤인 23일 인천의 공중전화 두 곳에서 통화하는 등 이동 흔적을 남겼고 결국 25일 다시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형법상 도주죄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노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 도주죄가 추가돼 처벌을 받는다.

한편 경찰은 허술한 피의자 관리와 초동 대처로 경찰서장이 전격 교체되고 이후 공조수사의 허점을 드러내는 등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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