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출판사
김정호 지음 /1만3000원
'당신은 행복한가.'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 자체가 행복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라고 말한다.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많은 일들이 사실은 불행을 불러온다는 것.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가짜 나'에게 속지 말고 '진짜 나'가 누구인지 찾으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타인이나 사회가 세워놓은 기준에 얽매여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소리다.
이 책은 행복을 불러오는 두 가지 심리 원리를 소개한다. 친절 행동의 법칙과 내재적 동기다. 친절 행동과 행복의 연관 관계를 살핀 심리 실험을 통해 친절 행동의 법칙을 설명한다. 6주 동안 한 집단에게는 일주일에 5개의 친절행동을 하루에 하나만 하도록 했다.
다른 집단은 일주일 중 친절행동 5개를 하루에 몰아서 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5개를 하루에 몰아서 한 집단만 행복 지수가 높아졌다.
또한 외재적 동기보다는 내재적 동기를 추구해야만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예로 공부를 들어보자. 성적 상승이나 장학금, 명문대 진학 등은 외재적 동기다. 내재적 동기는 공부하는 행위 자체다. 외재적 동기만을 생각하며 공부를 하면, 불안 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다. '과연 시험 점수가 잘 나올까' '공부하지 않은 부분에서 나오면 어쩌지' 등 각종 고민을 하다보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반면 내재적 동기인 공부만을 생각하면, 오히려 학습 능률이 올라 외재적 동기가 달성될 확률이 높아진다. 기대하지 않던 행복이 덤으로 주어져 행복 지수도 저절로 상승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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