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사태와 미신설 학교 배정에 반발했던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감의 사퇴와 도교육청 타협안 수용으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비평준화 시절 고교 서열화로 인해 생긴 이른바 ‘기피학교’에 배정된 일부 지역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기피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감안한다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덕산고는 전학 수용=학교가 완공되지 않았다며 재배정을 요구해 왔던 부천시 덕산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18일 경기도교육청의 ‘입학뒤 전학’ 방침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시까지 시 교육청에서 모임을 갖고 경기도 교육청이 제시한 `입학한 뒤 원하는 학교로 추첨을 통해 전학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학부모 공동대표 권영태씨는 "교육청이 우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만큼 우리도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덕산고 잔류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내일 오전까지 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대표 10여명이 모여 도교육청과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전학 등 행정절차는 입학일인 오는 3월6일 이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견된 반발 = 부천지역에서는 덕산고 건립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2002년 개교가 무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더군다나 완공되지 않은 학교를 대신해 상동에 건립중인 석천중학교 별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반발을 낳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완공일이 2002년 11월 22일로 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졸속적인 교육행정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 대부분 학부모 협의안 수용= 농성 3일째를 맞은 학부모들은 19일 오전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문과 지역별로 조인한 별도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농성 학부모 대표 김용주(46·성남시 상대원동)씨는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생배정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성남지역의 경우, 분당 학부모들의 거부로 별도의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분당과 의왕지역 학부모 100여명은 농성장에 남았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구역간 이동자 중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전학을 희망할 경우 법령절차에 따라 전학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또 전학 대상지역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학생 배정은 무
작위로 공개 추첨하되 고교 학급수에 비례해 균등배정하기로 합의했다.
◇ 평준화 원칙 지켜야=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일부 사학에 대한 철저한
지원을 통해 배정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프로그램 제
작업체의 과오와 도교육청의 안일에 따른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 평준화폐지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여건과 무관하게 기피학교 배정자들이 재배정이나 전학을 요구하
면 평준화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천 오승완·수원 곽태영·고양 전관석 기자 임옥경 리포터 osw@naeil.com
그러나 비평준화 시절 고교 서열화로 인해 생긴 이른바 ‘기피학교’에 배정된 일부 지역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기피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감안한다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덕산고는 전학 수용=학교가 완공되지 않았다며 재배정을 요구해 왔던 부천시 덕산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18일 경기도교육청의 ‘입학뒤 전학’ 방침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시까지 시 교육청에서 모임을 갖고 경기도 교육청이 제시한 `입학한 뒤 원하는 학교로 추첨을 통해 전학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학부모 공동대표 권영태씨는 "교육청이 우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만큼 우리도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덕산고 잔류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내일 오전까지 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대표 10여명이 모여 도교육청과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전학 등 행정절차는 입학일인 오는 3월6일 이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견된 반발 = 부천지역에서는 덕산고 건립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2002년 개교가 무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더군다나 완공되지 않은 학교를 대신해 상동에 건립중인 석천중학교 별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반발을 낳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완공일이 2002년 11월 22일로 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졸속적인 교육행정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 대부분 학부모 협의안 수용= 농성 3일째를 맞은 학부모들은 19일 오전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문과 지역별로 조인한 별도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농성 학부모 대표 김용주(46·성남시 상대원동)씨는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생배정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성남지역의 경우, 분당 학부모들의 거부로 별도의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분당과 의왕지역 학부모 100여명은 농성장에 남았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구역간 이동자 중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전학을 희망할 경우 법령절차에 따라 전학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또 전학 대상지역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학생 배정은 무
작위로 공개 추첨하되 고교 학급수에 비례해 균등배정하기로 합의했다.
◇ 평준화 원칙 지켜야=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일부 사학에 대한 철저한
지원을 통해 배정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프로그램 제
작업체의 과오와 도교육청의 안일에 따른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 평준화폐지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여건과 무관하게 기피학교 배정자들이 재배정이나 전학을 요구하
면 평준화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천 오승완·수원 곽태영·고양 전관석 기자 임옥경 리포터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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