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교재배정사태 진정 국면

의왕·고양·부천 힉부모 19일 밤 농성 풀고 귀가

지역내일 2002-02-19 (수정 2002-02-21 오후 2:43:28)
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사태가 농성 학부모들의 경기도교육청 타협안 수용으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에서 계속 농성중이던 의왕과 고양·부천 등 일부 지역 학부모와 학생 200여명이 19일 늦은 밤 농성을 풀고 모두 귀가했다.
도 교육청은 “부천과 고양지역 학부모 및 학생 110여명이 다른 평준화지역과 같이 원거리 배정학생의 전학을 허용하겠다는 도 교육청의 약속에 따라 오늘 오후 8시와 11시30분께 모두 해산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근거리 배정학생의 전학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계속농성중이던 의왕지역 학부모 130여명은 차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 6시께 일단 귀가했다”고 말했다.
고양과 부천지역 학부모들은 농성중이던 학부모들이 도 교육청의 타협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대부분 귀가한 이날 오후 농성대열에 합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원거리 배정학생의 전학허용을 요구했다.

◇ 대부분 학부모 협의안 수용 = 농성 3일째를 맞은 학부모들은 19일 오전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문과 지역별로 조인한 별도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농성 학부모 대표 김용주(46·성남시 상대원동)씨는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생배정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성남지역의 경우, 분당 학부모들의 거부로 별도의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구역간 이동자 중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전학을 희망할 경우 법령절차에 따라 전학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또 전학 대상지역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학생 배정은 무작위로 공개 추첨하되 고교 학급수에 비례해 균등배정하기로 합의했다.
◇ 기피고교 갈등은 여전 = 고양·분당·의왕지역 학부모들은 각각 전학배정시 구역내 기피학교 제외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의 경우 수원과 마찬가지로 거리상, 통학상 불편한 학생의 경우 같은 구역 내 전학도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분당-수정·중원 학부모간 입장차이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분당의 경우, 기피고교의 대부분이 몰려있어 수정·중원 학생들이 자기 구역 전학을 원하면 상대적으로 분당 학생들이 이들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학 배정 추첨에서 이들 학교를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왕지역 학부모들은 이 지역 3개 고교 중 기피고교 1곳(모집정원 254명)에 배정된 자녀 114명에 대해 다른 2곳의 고교로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 이 모(45)씨는 “기피 고교가 인문계이면서도 실업계 2반을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고교교육이 되지 않는 학교”라며 “이번 타협안은 안양지역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평준화 원칙 지켜야 = 이 가운데 의왕지역 학부모들은 지난해 평준화 도입과정에서 도교육청이 문제의 특정학교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자 ‘우리 지역 학교를 살리겠다며 집단 반발,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막상 자신들의 자녀가 그 학교로 배정되자 재배정을 요구하며 또 다시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일부 사학에 대한 철저한 지원을 통해 배정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프로그램 제작업체의 과오와 도교육청의 안일에 따른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 평준화폐지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여건과 무관하게 기피학교 배정자들이 재배정이나 전학을 요구하면 평준화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수원 곽태영·고양 전관석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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