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들, 잇따라 훈훈한 감동

지역내일 2013-01-16
의식없는 할머니 구조, 전세보증금 5천만원 주인 찾아줘

연말 연초에 우체국 집배원들의 선행이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도 평창우체국 권운식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중 아파트 계단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며 신음하던 신 할머니(80대 추정)를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그는 한파가 극에 달한 지난 10일 평상시 처럼 집배구역인 A아파트 2층으로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윗층에서 들려온 신음소리를 듣고 쓰러져 있는 신할머니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시한 권 집배원은 119에 전화하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아 할머니를 등에 업고 200m 떨어진 평창의원으로 달렸다. 현재 신할머니는 건강을 되찾아 병원에서 퇴원해 복지시설로 옮겨진 상태다.

권 집배원은 2008년 우정사업본부 최고의 영예인 '우정인재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평창우체국 집배365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동래우체국 엄원흠 집배원(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5000만원짜리 수표를 발견한 후 주인을 찾아줬다. 발견 즉시 수표 발행은행 인근 지점을 방문해 주은 돈을 전달했고, 은행에서는 주인 B씨에게 연락해 돌려줬다.

5000만원은 B씨가 전세보증금 잔금으로 지불할 돈으로 갓난 아기를 안고 부동산으로 가던 중 주머니에 넣다가 실수로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집배원 아저씨가 우리 네 식구를 살렸다"며 감사해 했다.

엄 집배원은 올해로 20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업무수행에 있어 모범이 되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우체국의 공민석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할머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7일 공 집배원은 심 할머니의 딸로부터 등기우편물 배달시간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 10여분 뒤 우편물 배달을 위해 흑석동에 위치한 심 할머니 집을 방문, 문을 두드렸으나 응답이 없고 집 안에서는 TV소리가 들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 집배원은 119에 신고 한 후 심 할머니의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이송해 목숨을 구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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