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틈새계층 2000세대 주민이 돌본다

지역내일 2013-01-22
'1대 1 결연' 확대 … "교육문제로 동네 떠나지 않게"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 5680가구, 차상위·틈새계층이 3500가구, 다문화가정이 2000세대입니다. 1~3급 장애인이 6000명, 북한 이탈 주민이 200명, 임대주택 거주자가 5000세대입니다."

유덕열(사진)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공공이 보호·지원해야 할 취약계층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듯 말했다. 그 가운데 올해는 법정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계층 차상위가구 2000세대에 초점을 맞춘다. 유 구청장은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세대를 우선해 1대 1 결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1대 1 희망결연은 지난 한해 구청 직원들이 먼저 시도, 성과를 봤다. 직원 1332명이 1370세대와 결연을 맺고 때로는 말벗이 됐고 때로는 물질적으로 후원을 했다. 공무원들은 1년간 근로정신대 피해로 고통받던 할머니, 청각장애로 고생하고 있는 주민들 이웃이 됐다.

결연을 위해 동별로 '희망복지위원회'를 꾸린다. 유 구청장은 "경제력이 있는 주민 20명과 봉사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10명으로 구성해 물질적·정서적 지원을 하겠다"며 "친목회나 동호회도 모두 파악해 각 모임에서 이웃 2~3명과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결연은 날로 늘어가는 자살예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10년 21.3명, 2011년 30.4명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4~5위. 지난해에도 81명이나 우울증과 질병 경제문제를 이유로 목숨을 끊었다. 유 구청장은 "희망결연이 정착돼 전 주민이 이웃을 돌본다면 자살률 꼴찌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종교단체와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경로당 결연'은 학교로 확대한다. 학교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해 노인들에게는 손자·손녀 또래인 학생들 재롱을 선물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를 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청소나 안마 등 어렵지 않은 활동으로 핵가족사회에서 느끼기 어려운 '3대의 정'을 맛볼 수 있다"며 "지난해 활동했던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에 최고'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틈새복지 확대와 함께 그간 진행해온 일 역시 손에서 놓을 수 없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이 그 중 우선이다. 취임 초 68억원이던 교육경비보조금을 다음해 77억원, 지난해 94억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학생 1인당 지원금으로만 따지면 강남구 다음이다. 올해도 직원들 수당까지 깎는 어려움 속에서도 78억원을 확보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교육문제로 떠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그러나 자치구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는 "강북은 수십년 전 상태 그대로 점점 노후화되고 강남은 서울시에서 전략투자한 결과 불과 1~2㎞ 거리인데 강남·북이 서로 다른 나라 같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이제는 강북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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