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여민동락대표살림꾼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보다는 물질이 최상의 가치로 대접받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줄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우애와 협동의 여유는 찾을 수 없는 위험사회에 처해 있다.
노동은 더욱 불안정해졌고, 생태환경의 위기는 보다 심화됐으며, 살림의 격차는 극도로 벌어졌다. 오직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맹렬하게 달리면서 개발과 성장에 몰두하는 동안 여럿이 함께 잘 사는 방법, 공동체 정신은 점점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다들 행복한가? 우리 이웃들은 안녕한가? 우리 사회는 건강한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오래도록 궁리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생의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남녀노소 빈부강약이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누구라도 차별당하지 않고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을과 일터를 만드는 일로 어울리고 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보육과 교육을 바라보고, '마을에서 어르신 한 명을 잃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소신으로 복지를 접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단순히 골목길만 고치는 게 아니라 쓰레기, 범죄, 거짓은 사라지고, 사라진 마을잔치와 웃음과 놀이는 살려가는 변화된 마을과 지역, 그리고 그 바탕을 튼튼히 하는 방향에서 문화와 환경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여럿이 함께 잘 사는 방법 잊어버려
그 중심에 주민을 세우고 마을리더를 키워가며 풀뿌리 자치의 자연력과 사회적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하여 사람, 삶, 살림의 근본을 제대로 뿌리내리는 일을 우선시하는 지역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이제 다양한 범주에서 활동해 온 개별들의 실천력을 모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적 확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과 함께 사람이 사람답고 사회가 사회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보다 광범위한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우선 민과 관이 협력하여 중간지원조직을 만들고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일궈갈 태세를 갖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선구적인 모범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바람직하고 다행스럽다.
한 축으로는 우리가 사는 마을의 자연과 인적, 문화적 자원들을 조사하고 체계화해 이를 바탕으로 마을을 위해 일할 사람을 키우고 도와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삶터와 일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중심에 둔 공익적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한 축으로는 마을 안팎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시민사회단체, 기업, 자치단체를 연결하면서 여러 생각과 자원들이 어울릴 수 있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나아가 자립과 협동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 속에 본래부터 존재하던 '더 깊은 선의 뿌리'를 낙관하고, 좋은 사람과 좋은 체제의 선순환을 이뤄가려는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다. 우리는 더불어 살고 싶다. 우리에겐 옹기종기 마을을 이뤄 온 동네가 너나없이 잔치를 열고 마음을 여는 소박한 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잇고, 사람과 마을 잇고
가족·세대 간에 할 얘기가 많아지고, 이웃의 삶이 궁금하고, 우리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넉넉한 사람의 숲, 마을의 숲을 이루고 싶다. 그 마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 모이고 수다 떨고 꿈을 꾸는 사람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바짝 엎드려' 바닥에서 마을을 살려가고 있는 이들 안에 이미 그 꿈은 현실로 다가와 있다.
세상의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아래로 더 깊이 스며들어 넉넉한 사람의 숲, 마을의 숲을 위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마을을 잇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 곳곳에서 꽃피어나는 사람 중심 공동체의 따뜻한 친구, 든든한 마중물이 되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보다는 물질이 최상의 가치로 대접받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줄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우애와 협동의 여유는 찾을 수 없는 위험사회에 처해 있다.
노동은 더욱 불안정해졌고, 생태환경의 위기는 보다 심화됐으며, 살림의 격차는 극도로 벌어졌다. 오직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맹렬하게 달리면서 개발과 성장에 몰두하는 동안 여럿이 함께 잘 사는 방법, 공동체 정신은 점점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다들 행복한가? 우리 이웃들은 안녕한가? 우리 사회는 건강한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오래도록 궁리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생의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남녀노소 빈부강약이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누구라도 차별당하지 않고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을과 일터를 만드는 일로 어울리고 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보육과 교육을 바라보고, '마을에서 어르신 한 명을 잃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소신으로 복지를 접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단순히 골목길만 고치는 게 아니라 쓰레기, 범죄, 거짓은 사라지고, 사라진 마을잔치와 웃음과 놀이는 살려가는 변화된 마을과 지역, 그리고 그 바탕을 튼튼히 하는 방향에서 문화와 환경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여럿이 함께 잘 사는 방법 잊어버려
그 중심에 주민을 세우고 마을리더를 키워가며 풀뿌리 자치의 자연력과 사회적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하여 사람, 삶, 살림의 근본을 제대로 뿌리내리는 일을 우선시하는 지역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이제 다양한 범주에서 활동해 온 개별들의 실천력을 모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적 확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과 함께 사람이 사람답고 사회가 사회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보다 광범위한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우선 민과 관이 협력하여 중간지원조직을 만들고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일궈갈 태세를 갖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선구적인 모범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바람직하고 다행스럽다.
한 축으로는 우리가 사는 마을의 자연과 인적, 문화적 자원들을 조사하고 체계화해 이를 바탕으로 마을을 위해 일할 사람을 키우고 도와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삶터와 일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중심에 둔 공익적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한 축으로는 마을 안팎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시민사회단체, 기업, 자치단체를 연결하면서 여러 생각과 자원들이 어울릴 수 있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나아가 자립과 협동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 속에 본래부터 존재하던 '더 깊은 선의 뿌리'를 낙관하고, 좋은 사람과 좋은 체제의 선순환을 이뤄가려는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다. 우리는 더불어 살고 싶다. 우리에겐 옹기종기 마을을 이뤄 온 동네가 너나없이 잔치를 열고 마음을 여는 소박한 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잇고, 사람과 마을 잇고
가족·세대 간에 할 얘기가 많아지고, 이웃의 삶이 궁금하고, 우리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넉넉한 사람의 숲, 마을의 숲을 이루고 싶다. 그 마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 모이고 수다 떨고 꿈을 꾸는 사람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바짝 엎드려' 바닥에서 마을을 살려가고 있는 이들 안에 이미 그 꿈은 현실로 다가와 있다.
세상의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아래로 더 깊이 스며들어 넉넉한 사람의 숲, 마을의 숲을 위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마을을 잇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 곳곳에서 꽃피어나는 사람 중심 공동체의 따뜻한 친구, 든든한 마중물이 되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