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엔 택배 안 받아요”

지역내일 2012-12-18
대선 앞두고 자발적 투표독려 아이디어 속출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투표율이 대선판도를 가를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는 인기 연예 프로그램과 방송인들, 그리고 유명 인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까지 결합돼 잔잔한 반향을 이루고 있다.

도올 김용옥 석좌교수는 17일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격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날 혁세격문(革世檄文)이라는 시국선언 글을 통해 "깨어난 4000만의 유권자들이여, 남녀노소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투표장으로 가라"고 밝혔다. 또 150만 팔로어를 보유한 소설가 이외수씨도 16일 유튜브에 투표독려 영상을 통해 "저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세상이 밝아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자신의 트위터에는 "전국의 택배기사는 28만이라고 합니다. 12월 19일은 감성마을 택배 배달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가족, 친지들과 투표해 주시면 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는 유명 인사들이 '19일에는 택배를 받지 않는다'는 운동에 동참하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저주하기(?)'를 통한 독려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 투표 안 하신 분들 45세까지 솔로로 남으라는 강력한 기도문을 안고 잠이 듭니다. 종교는 기독교고, 스님과 친하며, 수녀님들과도 만나고 원불교 단체 홍보대사이기도 합니다. 제 기도빨 장난 아니에요. 투표하세요. 흐흐."라고 밝혔다.

투표율을 걸고 공개적인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개그우먼 김지민씨는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해변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한다고 약속했고,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팀' 허경환 씨도 "투표율이 70% 넘으면 700명에 대한 팬사인회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조금 더 높여 투표율이 77%를 넘기면 "광화문에서 문학인생 50주년 기념 작품인 <여울물소리>를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 증정하는 게릴라 싸인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훨씬 더 파격적인 경우도 있다. 대학로에서 성인연극을 하는 남녀 배우들 가운데는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 춤을 추겠다" "80%가 넘으면 관객들과 알몸으로 사진을 찍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투표독려 포스터를 만들어 유포하기도 하고, 개그콘서트, SNL등 인기 연예프로그램 등에서도 프로그램 곳곳에서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발언과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과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 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큰 논란이 일었다. 김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초라한 민낯을 국민 앞에 보여준 것"이라며 "국민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이런 낡은 정치, 새누리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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