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미용실 보조' 대상 근로조건 실태조사
전국 미용실 스텝의 평균 시급이 2971원에 불과, 최저임금 위반률이 100%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사회단체인 청년유니온은 18일 '미용실 보조노동자 근로조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전국 미용실 198개 매장에 근무 중인 스텝들을 전화 또는 면접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스텝은 미용실에서 커트나 염색, 파마 등을 하는 헤어 디자이너의 보조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통상적으로 디자이너로 승급하는 데 3년 정도 걸린다.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미용실 스텝의 평균 월 급여는 93만원에 불과했다. 스텝의 평균 시급은 2971원으로 최저임금 4580원(2012년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청년유니온은 조사 대상 미용실 중 스텝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시급을 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들 업계의 전체 스텝 임금 체불액이 53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 5개의 매장당(전체 742개) 인턴 수를 4명으로 가정해 임금체불 법적 시효인 36개월로 계산했을 때의 결과다. 반면 주당 근무시간은 64.9시간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청년유니온은 "미용실 스텝을 교육생이라고 여기는 업계의 잘못된 관행 때문에, 스텝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며 "스텝은 명백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은 사업주는 3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장은 "미용실 스텝의 근로조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적은 없다"며 "하지만 문제의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2월부터 최저임금지킴이에서 청소년근로조건지킴이로 확대 개편하는 등 신고체계를 확충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로조건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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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용실 스텝의 평균 시급이 2971원에 불과, 최저임금 위반률이 100%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사회단체인 청년유니온은 18일 '미용실 보조노동자 근로조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전국 미용실 198개 매장에 근무 중인 스텝들을 전화 또는 면접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스텝은 미용실에서 커트나 염색, 파마 등을 하는 헤어 디자이너의 보조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통상적으로 디자이너로 승급하는 데 3년 정도 걸린다.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미용실 스텝의 평균 월 급여는 93만원에 불과했다. 스텝의 평균 시급은 2971원으로 최저임금 4580원(2012년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청년유니온은 조사 대상 미용실 중 스텝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시급을 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들 업계의 전체 스텝 임금 체불액이 53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 5개의 매장당(전체 742개) 인턴 수를 4명으로 가정해 임금체불 법적 시효인 36개월로 계산했을 때의 결과다. 반면 주당 근무시간은 64.9시간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청년유니온은 "미용실 스텝을 교육생이라고 여기는 업계의 잘못된 관행 때문에, 스텝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며 "스텝은 명백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은 사업주는 3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장은 "미용실 스텝의 근로조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적은 없다"며 "하지만 문제의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2월부터 최저임금지킴이에서 청소년근로조건지킴이로 확대 개편하는 등 신고체계를 확충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로조건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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