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사회책임경영은 ‘낙제점’

지역내일 2013-02-18 (수정 2013-02-18 오후 2:05:41)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 … 31.6점 머물러
개인정보보호 등 취약 … 중소기업, 비용 때문에 소극적

새 정부가 성숙한 자본주의 등을 내걸면서 사회책임경영이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낙제점 수준의 사회책임경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10개사의 사회책임경영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00점 만점의 31.6점에 머물렀다.

1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710개사의 사회책임경영 현황을 평가한 바에 따르면 평점은 31.6점에 그쳤다.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나은 점수를 받아 40.9점을 받았고,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직전 단계인 중견기업은 27.6점, 중소기업은 20.9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202개, 중견기업 391개, 중소기업 11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회책임경영 부문별로 보면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4개 부분 중 지역사회 부문이 가장 취약했다. 지역사회영역은 지역사회에 얼마나 참여하고 사회공헌을 열심히 했느냐, 지역사회와 얼마나 소통을 했느냐 등을 평가한 것이다. 지역사회 부문의 총점은 24.1점으로 대·중견·중소기업을 불문하고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공급자를 우선 배려하는 기업은 15개사(2.1%)에 불과했고, 근로자 채용시 지역인재를 우선 고려하는 기업도 36개사(5.1%)에 그쳤다.

협력사와 얼마나 공존을 모색했는지를 보여주는 협력사 및 경쟁사 영역 역시 전체 점수보다 낮은 27.4점에 머물렀다. 이 부문에서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기업과 달리 중견·중소기업의 협력사들은 영세한 기업이 많아 공존 및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동반성장정책도 사실상 대기업에게 요구되는 부분으로 중견·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이유나 여지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나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근로자 부문(36.3점)과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소비자 안전 및 보건 등을 포괄하는 소비자 부문(33.3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진수 부연구위원은 "사회책임경영 전반에서 대기업 집단의 평가결과가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는데 있어 단기적으로 자본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기업의 경영자들은 이를 비용으로만 인식하다 보니 중견·중소기업 CEO들이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한국 기업들 중에선 다양한 측면에서 감시를 받고 있는 대기업만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부연구위원은 "사회책임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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