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장학생’ 경북도 실세 부상

지역내일 2013-01-04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 주요 보직 독식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 출신인 이른바 '새마을 장학생'들이 경북도의 핵심실세그룹으로 부상했다.

경북도는 최근 단행한 4급이상 간부 공무원 인사에서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을 핵심과장으로 전면 배치했다.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은 1기(77학번)와 2기(78학번), 3기(79학번)까지로 경북도 본청에 18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 핵심과장 자리인 총무와 인사,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를 독식했다.

직위 공모자리인 자치행정과장에는 민인기(3기) 전 녹색환경과장이 단수로 공모해 인사와 총무업무 전반을 관장하게 됐다. 6조5000억원대의 예산을 총괄하는 예산담당관은 김상동(3기) 전 도시계획과장이 차지했고 인사평가업무를 하는 인재양성과장은 1기 출신의 이원열 전 신성장산업과장으로 결정됐다.

또 서울 비서실장으로 통하며 국회와 청와대, 중앙부처, 언론 등을 담당하는 서울지사장에도 1기 출신인 서 원씨가 임명됐다. 서 지사장은 관광진흥과장을 거쳐 1년 장기연수를 마치고 핵심과장급 보직을 꿰찼다.

이밖에 부단체장인 울진군 부군수에도 1기 출신인 김정일 전 녹색환경과장이 영전했고 3기인 강철구 전 인재양성과장은 녹색환경과장으로, 2기인 이동열씨는 과장 승진후 1년만에 체육진흥과장으로 옮겼다. 특히 2기인 신은숙씨는 여성 출신으로 드물게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장기교육에 들어갔다.

이처럼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들이 핵심 과장급에 전진 배치돼 향후 4~5년간 주요 보직 독점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비고시 출신 모 과장은 "앞으로 60년생부터 63년생까지 비고시 출신 일반 공무원들은 핵심과장 한번 못해 보고 퇴직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특정학과 출신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하는 인사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고시 출신 모 국장도 "공무원 노동조합이 고시 출신만 견제하다 보니 지역개발학과 출신은 무사통과한 꼴"이라며 "공채도 아니고 시험도 치지 않고 공직사회에 들어온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들이 요직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북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재단에 근무하는 3급인 박의식(1기)사무처장을 비롯 5급 이상에만 18명의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들이 있다.

영남대 지역개발학과는 1976년 농과대학 '지역사회개발학과'로 설립됐다. 1기생(77학번)부터 4기생(80학번)까지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재학중 새마을 장학금을 줬다. 졸업 후에는 7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1기 출신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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