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묘 보존을 위한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던 김포시 장기지구택지개발 사업이 사업주체의 강행 방침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사는 지난 15일 김포시청에서 경기도와 시관계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지구택지개발 사업설명회를 갖고 수도권지역의 택지 부족난 해소를 위해 더이상 사업을 지연시킬 수 없다며 사업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지구는 장기동 일대 26만5000여평을 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9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고시돼 토지공이 지난해까지 보상을 완료했으며 오는 2005년까지 5200여 가구의 단독 및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지정 이후, 청송 심씨를 중심으로 종중묘 이전 불가를 주장하는 민원으로 문화재 지표조사만 끝난 채 개발계획(안) 사전협의가 지연되면서 지구지정 4년만인 지난해 6월 경기도에 개발계획 승인 신청이 이뤄지는 등 지연돼 왔다.
더욱이 민원인들이 개발계획 신청 이후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다시 반발,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한지 6개월이 넘도록 도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또 다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지구내 종중묘와 관련없는 토지주들이 지구지정 이후 재산권 행사를제한 받는 등의 피해가 발생, 택지개발을 둘러싸고 주민간의 갈등마저 발생하고 있다.
한편 토지공은 다음달 도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뒤 올해 말 토지보상과 실시계획 승인을 끝내고 내년 3월부터 택지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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