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여자는/저 치열하고 처절했던 역사적 전투에서도 생존했습니다/나의 조국 쿠웨이트여, 당신이 나의 보호자라 말할 수 있습니까?/쿠웨이트 여자는/왕자시여, 당신을 나의 왕자로 공손히 받드오니/부디 시대의 사명을 실천하시옵소서/쿠웨이트 여자의 운명적 사명을 인정하시옵소서" ('쿠웨이트 여자' 중)

'쿠웨이트 여자'는 지난 1986년 발간된 '여자 부스러기'와 '내 아들 너에게' 등 2권의 시집을 합본한 것으로, 테러와 전쟁, 이데올로기 속에서 고통 받는 아랍 일반 여성의 아픔을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걸프문학과 쿠웨이트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할 단초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있다.
수아드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시는 한 영혼에서 다른 영혼으로 주행하는 재빠른 빛과 같습니다. 나는 여기서 쿠웨이트의 갈매기가 되어 한국의 강둑으로 날아갑니다. 한국은 걸출한 작품을 지어낸 진지하고도 빛나는 문화인을 낳은 멋진 나라입니다. 부디 내 사랑을 받아 주시기를."
'쿠웨이트 여자' / 아시아엔 / 수아드 사바 지음 / 장세원·이동은 옮김 / 1만2000원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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