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청년 1만명 추적 조사 … 취업경험 목적은 감소
대학생들이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반면 취업을 앞두고 경험을 쌓겠다는 취지의 아르바이트는 드물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패널조사 추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월 31일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2011년 현재 대학생중 39.4%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는데, 이들중 '학비마련'을 위해 하는 경우가 2010년 11.1%에서 2011년 14.1%로 3%p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청년패널조사 시작 이후 2013.8%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도 0.3%p 높다.
반면 취업경험을 위한 아르바이트 비중은 2008년(6.3%)부터 해마다 감소해 2011년엔 3.9%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의 학비부담 비율은 2008년(93.1%)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1년 87.2%로 낮아졌다. 대신 학자금 융자에 의지하는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1년 5.1%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대학 등록금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학정보 공시자료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664만원이나 됐다. 특히 사립대(160곳) 등록금은 705만원으로, 보건복지부의 4인가족 생계비 154만6399원의 4.5배나 됐다. 국공립대(26곳)의 등록금은 412만원이었다.
과도한 등록금 부담으로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2008년 13.2%였던 휴학경험자는 2011년 18.4%로 상승했다.휴학 이유는 '취업준비와 자격증 준비'라는 대답(34.2%)이 가장 많았다. '어학연수·편입학 준비'(23.5%), '학비 등 경제적 이유'(15.9%), '아르바이트 때문'(7.6%)이라는 대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휴학기간은 2008년 11.8개월에서 2011년 13.8개월로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기준 만 15~29세 청년 10206명을 매년 추적해 실시한다"며 "대학생들이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등록금 부담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80.8%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2011년 74.5%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취업자는 5.9%에서 6.5%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진학준비(재수)를 포함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2%에서 18.3%로 6.1%p나 증가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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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반면 취업을 앞두고 경험을 쌓겠다는 취지의 아르바이트는 드물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패널조사 추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월 31일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2011년 현재 대학생중 39.4%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는데, 이들중 '학비마련'을 위해 하는 경우가 2010년 11.1%에서 2011년 14.1%로 3%p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청년패널조사 시작 이후 2013.8%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도 0.3%p 높다.
반면 취업경험을 위한 아르바이트 비중은 2008년(6.3%)부터 해마다 감소해 2011년엔 3.9%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의 학비부담 비율은 2008년(93.1%)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1년 87.2%로 낮아졌다. 대신 학자금 융자에 의지하는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1년 5.1%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대학 등록금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학정보 공시자료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664만원이나 됐다. 특히 사립대(160곳) 등록금은 705만원으로, 보건복지부의 4인가족 생계비 154만6399원의 4.5배나 됐다. 국공립대(26곳)의 등록금은 412만원이었다.
과도한 등록금 부담으로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2008년 13.2%였던 휴학경험자는 2011년 18.4%로 상승했다.휴학 이유는 '취업준비와 자격증 준비'라는 대답(34.2%)이 가장 많았다. '어학연수·편입학 준비'(23.5%), '학비 등 경제적 이유'(15.9%), '아르바이트 때문'(7.6%)이라는 대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휴학기간은 2008년 11.8개월에서 2011년 13.8개월로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기준 만 15~29세 청년 10206명을 매년 추적해 실시한다"며 "대학생들이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등록금 부담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80.8%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2011년 74.5%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취업자는 5.9%에서 6.5%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진학준비(재수)를 포함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2%에서 18.3%로 6.1%p나 증가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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