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잇따르는 스팩 … 주가는 올라

지역내일 2013-02-19 (수정 2013-02-19 오후 1:58:05)
청산이자 노리는 단기투자 … 예치이자율, 소득세 감안해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EC)의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청산기한이 다 되도록 합병할 회사를 찾지 못하거나 합병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해산을 앞둔 스팩에 청산이자를 노리는 단기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주가는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와 공모자금 예치이자율, 배당소득세를 감안한 투자를 진행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줄줄이 청산 대기 중 … 22개 스팩 중 6개만 합병 성공 = 19일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신성장1호기업인수목적회사(한국스팩1호)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8일에는 한화SV스팩1호가 "지난 15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되면서 해산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한화SV스팩1호는 "상장폐지 이후 당사의 해산 및 청산절차는 상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며 예치자금 등은 공모전 주주를 제외한 주주에게 지분율대로 분배될 예정"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예치금 분배 방법 및 금액은 청산 종결 시 잔여재산 분배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여재산 분배 예정일은 2013년 5월 7일이다.

같은 날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회사와 에스비아이앤솔로몬드림기업인수목적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스팩은 주금납입일로부터 2년 6개월까지 합병안이 이사회 결의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합병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1개월 안에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된다.

지난 2010년 3월 대우증권스팩이 1호 스팩으로 상장된 이후 1년 동안 22개의 스팩이 줄줄이 생겨났지만 19일 현재 6개 스팩만 합병에 성공했다. 나머지 스팩은 줄줄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청산이자 노리는 단기투자 몰려 … 현재 주가와 차이, 배당소득세 감안해야 = 곧 증시 퇴출을 앞둔 스팩의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18일 현재 거래되고 있는 10개의 스팩은 공모가 대비 2%에서 5%까지 상승했다.

스팩이 청산할 것을 가정하고 청산이자를 노린 단기투자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팩은 합병에 실패할 경우 주주에게 투자원금과 함께 운용이자수익 2년6개월치를 돌려줘야 한다. 평균적으로 예치 이자율은 연 2~3%다. 그러나 이를 한꺼번에 받게 될 경우, 2~3개월 단기간 투자로 연 수익률 4~6%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도 스팩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추격 매수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 증권 스팩 담당자는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와 예치이자율을 확인하고 신탁기관도 확인해야 한다"며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도 감안해 수익률을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팩이 청산될 경우에는 매각 차액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부담해야한다. 때문에 자칫 계산을 잘못하면 실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스팩 주식을 사들인 경우에는 차익거래가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청산이자보다 차익거래 금액이 더 높을 경우 매도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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