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LH공사, 부지 원점에서 재검토를"
서울 강동구는 LH공사가 결정한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 이전과 관련해 27일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구 1km 밖 열병합발전소 건립 요구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LH 하남사업본부는 전날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를 풍산동 113의19 일원(황산 주변) 3만9600㎡로 결정했다. 이 부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인접한 곳이다.
구는 LH공사가 세우려는 열병합발전소 부지가 공사측의 당초 발표와는 달리 구와 400m도 안 되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에 따르면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는 지난해 4월 처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풍산동 야산 인근으로 부지가 결정됐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거쳤다.
그런데 이후 반대 민원이 일자 LH는 하남시와 강동구 경계 지역으로 부지를 바꿨고, 이번에는 강동구의회 등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강동구 강일동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라"고 반발하자 26일 또 다시 부지를 황산 기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구는 새로 결정한 부지 역시 이러한 구의 요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눈속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LH 측이 새로 결정한 부지는 강동구와 1㎞ 이상 떨어져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재 주거지 기준일 뿐"이라며 "1㎞ 공간에 2017년에 새로 1만 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쏙 빼고 LH는 말장난을 했다"고 반발했다.
구는 또 "애초에 이미 국토부 승인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부지 위치를 번복하며 입주 예정자와 강동구민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2014년 6월 입주가 시작되는 하남미사지구에 대한 열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H공사는 부지가 확정되면 환경 영향 평가, 건축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 및 공사 과정을 거쳐 2015년 말쯤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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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는 LH공사가 결정한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 이전과 관련해 27일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구 1km 밖 열병합발전소 건립 요구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LH 하남사업본부는 전날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를 풍산동 113의19 일원(황산 주변) 3만9600㎡로 결정했다. 이 부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인접한 곳이다.
구는 LH공사가 세우려는 열병합발전소 부지가 공사측의 당초 발표와는 달리 구와 400m도 안 되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에 따르면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는 지난해 4월 처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풍산동 야산 인근으로 부지가 결정됐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거쳤다.
그런데 이후 반대 민원이 일자 LH는 하남시와 강동구 경계 지역으로 부지를 바꿨고, 이번에는 강동구의회 등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강동구 강일동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라"고 반발하자 26일 또 다시 부지를 황산 기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구는 새로 결정한 부지 역시 이러한 구의 요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눈속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LH 측이 새로 결정한 부지는 강동구와 1㎞ 이상 떨어져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재 주거지 기준일 뿐"이라며 "1㎞ 공간에 2017년에 새로 1만 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쏙 빼고 LH는 말장난을 했다"고 반발했다.
구는 또 "애초에 이미 국토부 승인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부지 위치를 번복하며 입주 예정자와 강동구민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2014년 6월 입주가 시작되는 하남미사지구에 대한 열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H공사는 부지가 확정되면 환경 영향 평가, 건축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 및 공사 과정을 거쳐 2015년 말쯤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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