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인협의체 정례화 합의 … 청와대, 부동산대책 발표 전 여야에 설명
여야가 모처럼 대화정치 복원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여야는 '정치실종'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정부조직법이 두 달 만에야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에 △밀어부치기만하는 청와대 △청와대 눈치만 볼뿐 리더십 없는 여당 △반대만 하는 야당이 있었다.
그러나 여야가 정책협의를 위한 '6인 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2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여야는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협의체'를 월1회 정례화키로 합의했다. 또 양당 대표가 합의하면 필요할 때 수시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일 여야의 우선 추진 민생공약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열린다. 여야 6인 협의체에서 다룰 의제에는 △국회·정당 개혁 △정치개혁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 등 여야 공통 대선공약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의 태도도 한결 낮아졌다. 청와대는 지난 1일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전 관련부처가 여야에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새 정부 들어 해당 부처에서 정책을 만들어 야당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이날 오후 박기풍 국토부 1차관은 변재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소속인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장, 박기춘 원내대표, 이윤석 국토위 야당 간사를 차례로 방문해 정책을 설명했다. 여당의 경우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국회의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을 찾아 나성린 의장 대행, 강석호 국토위 간사 등을 만나 대책 개요와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같은 시간 청와대에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기자들에게 부동산 대책 배경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요법안 발표 전에 여야를 찾아 사전설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소통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도 정책을 마련하면 국회를 찾아 여야에 사전에 설명하는 기회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 소통과 대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첫 당정청 워크숍에서 '쓴소리'가 이어졌지만, 소통확대 차원에서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매년 두차례 정례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정청 실무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당 정책위 의장과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심으로 격을 높여 운영하기로 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여야가 모처럼 대화정치 복원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여야는 '정치실종'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정부조직법이 두 달 만에야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에 △밀어부치기만하는 청와대 △청와대 눈치만 볼뿐 리더십 없는 여당 △반대만 하는 야당이 있었다.
그러나 여야가 정책협의를 위한 '6인 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2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여야는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협의체'를 월1회 정례화키로 합의했다. 또 양당 대표가 합의하면 필요할 때 수시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일 여야의 우선 추진 민생공약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열린다. 여야 6인 협의체에서 다룰 의제에는 △국회·정당 개혁 △정치개혁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 등 여야 공통 대선공약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의 태도도 한결 낮아졌다. 청와대는 지난 1일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전 관련부처가 여야에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새 정부 들어 해당 부처에서 정책을 만들어 야당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이날 오후 박기풍 국토부 1차관은 변재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소속인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장, 박기춘 원내대표, 이윤석 국토위 야당 간사를 차례로 방문해 정책을 설명했다. 여당의 경우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국회의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을 찾아 나성린 의장 대행, 강석호 국토위 간사 등을 만나 대책 개요와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같은 시간 청와대에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기자들에게 부동산 대책 배경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요법안 발표 전에 여야를 찾아 사전설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소통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도 정책을 마련하면 국회를 찾아 여야에 사전에 설명하는 기회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 소통과 대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첫 당정청 워크숍에서 '쓴소리'가 이어졌지만, 소통확대 차원에서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매년 두차례 정례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정청 실무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당 정책위 의장과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심으로 격을 높여 운영하기로 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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