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들이 신음하고 있다.
99년말 위탁계약직 노동자로는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해 관심을 모았던 10만여 학습지 교사들은 요즘 ‘갈곳없는 고학력실업자의 최후보루’라는 자조만 되뇌인다.
‘○○선생님’이라는 허울 뒤에는 최저임금과 강요된 유령회원, 고가의 판촉물, 넘치는 잡무 등이 여전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여성대졸자의 취업난으로 매달 수천명이 학습지회사에 몰리면서 사측이 근로조건 개선에는 배짱만 부린다는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실태= 최근까지 유력학습지 ㄱ사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신 모(29·여)씨의 한달 수입·지출내역을 보면 학습지 교사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다.
신씨가 자정까지 50여명의 학생 집을 돌아다니며 150과목을 가르쳐 수금하는 돈은 한달에 450만원. 하지만 그의 손에는 최종적으로 100만원 남짓만 남는다.
우선 신씨의 승률(수금액 중 교사가 받는 비율)은 37%(170만원)로 280만원이 회사 통장에 입금된다. 본인 몫 170만원 중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떠맡는 유령회원(이름만 올려놓는 회원)이 평균 10과목으로 이들의 회비 20여만원을 회사에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이밖에 △판촉물비용 10만원 △무료진단테스트 행사 위한 섭외비 5만원 △회사홍보버스에 관련된 특별판촉비 10∼20만원 등이 들어간다. 더욱이 회비납부가 늦거나 미납이 발생하면 이를 메꾸는 것도 교사 책임. 이를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심지어 사채를 이용하기도 한다. 바쁘게 이동하다보면 교통비도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신씨는 “나름대로 교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발이 붓도록 뛰지만 회사는 최저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월급과 함께‘싫으면 관두라’식의 배짱만 부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점= 교사들은 터무니없는 근로조건이 대부분 계약직이라는 교사들의 신분에서 초래된다고 설명한다. 교사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여건상 교사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이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현재 매출규모가 큰 대교(교사수 1만3000명)와 구몬(6500명), 재능(7000명) 등이 전부 교사를 위탁계약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솔교육(6200명)은 입사 1년 뒤 정규직 전환 선택권을 주지만 열악한 임금 등의 이유로 30%정도만이 정규직으로 돌아선다. 아이템플(300명)은 정규직 제도를 유지했지만 최근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교사들은 계약직 신분이 △지나치게 낮은 승률 △부대비용의 교사전담 △4대보험 미보장 △유급휴가 및 출산휴가 미보장 등 최악의 근로조건을 초래한다고 강조한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구몬지부장 이소영씨는 “교사들 사이에서 학습지 시장이 갈곳없는 대졸여성들을 모아놓고 맘껏 착취하는 곳이냐는 자조가 쏟아지고 있다”며 “교사들의 사기저하는 결국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99년말 위탁계약직 노동자로는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해 관심을 모았던 10만여 학습지 교사들은 요즘 ‘갈곳없는 고학력실업자의 최후보루’라는 자조만 되뇌인다.
‘○○선생님’이라는 허울 뒤에는 최저임금과 강요된 유령회원, 고가의 판촉물, 넘치는 잡무 등이 여전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여성대졸자의 취업난으로 매달 수천명이 학습지회사에 몰리면서 사측이 근로조건 개선에는 배짱만 부린다는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실태= 최근까지 유력학습지 ㄱ사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신 모(29·여)씨의 한달 수입·지출내역을 보면 학습지 교사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다.
신씨가 자정까지 50여명의 학생 집을 돌아다니며 150과목을 가르쳐 수금하는 돈은 한달에 450만원. 하지만 그의 손에는 최종적으로 100만원 남짓만 남는다.
우선 신씨의 승률(수금액 중 교사가 받는 비율)은 37%(170만원)로 280만원이 회사 통장에 입금된다. 본인 몫 170만원 중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떠맡는 유령회원(이름만 올려놓는 회원)이 평균 10과목으로 이들의 회비 20여만원을 회사에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이밖에 △판촉물비용 10만원 △무료진단테스트 행사 위한 섭외비 5만원 △회사홍보버스에 관련된 특별판촉비 10∼20만원 등이 들어간다. 더욱이 회비납부가 늦거나 미납이 발생하면 이를 메꾸는 것도 교사 책임. 이를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심지어 사채를 이용하기도 한다. 바쁘게 이동하다보면 교통비도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신씨는 “나름대로 교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발이 붓도록 뛰지만 회사는 최저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월급과 함께‘싫으면 관두라’식의 배짱만 부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점= 교사들은 터무니없는 근로조건이 대부분 계약직이라는 교사들의 신분에서 초래된다고 설명한다. 교사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여건상 교사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이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현재 매출규모가 큰 대교(교사수 1만3000명)와 구몬(6500명), 재능(7000명) 등이 전부 교사를 위탁계약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솔교육(6200명)은 입사 1년 뒤 정규직 전환 선택권을 주지만 열악한 임금 등의 이유로 30%정도만이 정규직으로 돌아선다. 아이템플(300명)은 정규직 제도를 유지했지만 최근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교사들은 계약직 신분이 △지나치게 낮은 승률 △부대비용의 교사전담 △4대보험 미보장 △유급휴가 및 출산휴가 미보장 등 최악의 근로조건을 초래한다고 강조한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구몬지부장 이소영씨는 “교사들 사이에서 학습지 시장이 갈곳없는 대졸여성들을 모아놓고 맘껏 착취하는 곳이냐는 자조가 쏟아지고 있다”며 “교사들의 사기저하는 결국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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