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왕수석’ 박지원 특보

“정치 안하려고 청와대로 간다”

지역내일 2002-01-30 (수정 2002-01-31 오후 5:16:09)
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어서 박지원 정책특보는 ‘빛’이면서도 ‘어둠’이다.
김 대통령의 심기를 잘 헤아려 국정운영에 반영할 믿음직스러운 참모요, 거의 잃어버린 청와대의 정책조율기능을 복원시킬 적임자지만, DJ식 인사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게 할 결정적인 소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결국 ‘민심수습’과 ‘쇄신’이라는 명분을 버리고 박지원 특보를 선택했다. 여론의 부담을 뻔히 알면서도 박 특보를 불러들인 것은 그만큼 그가 김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평소 박 특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청와대 관계자들조차 이번 복귀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안에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박 수석이 떠난 후 청와대는 완전히 아노미상태였다”고 말했다. ‘왕수석’을 대신할 수석이 없었고, 결국 청와대는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선숙 신임 공보수석은 박 특보 임명과 관련, “청와대의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이례적으로 주석을 달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언론은 ‘박지원씨 재기용 의도 뭔가’(동아), ‘이래서 국정쇄신 되겠나’(조선)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시중여론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 민주당 주자들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조차 의심할 지경”이라고 논평을 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의 밀사가 아닌가’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쇄신정국 와중에서 “비서는 입이 없다”며 홀가분한 모습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지원 특보. 80일만의 환영받지 못한 귀환에 대해 박 특보는 “정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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