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체코항공 지분 44% 인수

지역내일 2013-04-11 (수정 2013-04-11 오후 1:25:38)
외국 국영항공사 지분인수 첫 사례

대한항공이 체코국영항공사인 체코항공의 대주주가 됐다. 대한항공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항공 지분 44%(46만725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64만유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체코항공 2대 주주가 됐다. 1대 주주는 51.7% 지분을 갖고 있는 체코 아에로홀딩스다.

체코 국무총리 청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조원태 부사장, 뻬뜨르 네차스 체코 국무총리, 미로슬라프 칼로우섹 재무장관, 미로슬라프 드보르작 에로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체코항공과 대한항공의 훌륭한 경영진과 양국의 풍부한 문화가 어우러져 영업 성장은 물론 양국간 교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항공동맹체에 참여하거나 공동운항, 국제적인 항공기구 진출 등에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직접 외국 항공사에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년 역사 항공사 = 대한항공은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통해 체코항공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왔다.

대한항공은 2000년 6월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고, 체코항공은 이듬해 3월 다섯번째 회원사로 스카이팀에 참여했다.

체코정부는 재정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체코항공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애초 카타르항공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섰으나 대한항공이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날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체코항공은 보유항공기가 23대인 중급 규모 항공사다. 이중 8대가 프로펠러 항공기다. 1923년 설립돼 올해 90주년을 맞았다. 이 항공사는 1930년 해외노선에 처음 취항한 뒤 현재는 23개국에 4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금 직원숫자는 1086명으로 지난해 284만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2010년 매출 8억2740만달러, 영업적자 176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2011년에는 매출 7억90만달러, 영업적자 5800만달러로 악화됐다.

체코항공은 오는 6월 인천~프라하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에어버스 A330 1대를 임차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하공항에 한글표기판 = 대한항공과 체코항공은 상호간 협력을 대폭 강화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11개 도시 직항노선과 프라하를 연계해 유럽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기존 공동운항노선이 11개에서 16개로 늘어난다. 프라하는 유럽의 항공교통 요충지다.

특히 대한항공은 체코공항을 주요 환승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코공항은 다른 유럽 공항에 비해 수하물 처리 및 출입국 절차가 간소한 편이다.

더욱이 체코를 비롯해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프라하공항 및 체코항공 이용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체코국영항공사의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체코의 관문인 프라하공항도 한국인 승객을 위해 한글표기 안내판을 신설하기로 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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