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달리며 에너지 생산

지역내일 2013-04-16
전동차 멎을 때 생기는 '회생전력' 재사용
7호선 연장구간서 한달평균 600만원 절약

서울 지하철이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달리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개통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천)에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를 설치해 회생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회생전력은 전동차가 멈출 때 전력공급을 차단하면 관성에 의해 한동안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그동안은 회생전력을 열로 태워서 없애왔는데 전기만 버려질 뿐 아니라 전차선 전압상승으로 인한 장애가 발생, 전동차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도 있었다.

서울시는 회생전력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7호선 상동역 변전소에 1350㎾급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를 설치했다. 전동차가 멈출 때 발생하는 전력을 이 장치에 저장해두었다가 전력이 많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이 장치에서 저장했다가 재사용하는 전력은 월 평균 5만1525㎾h. 일반 가정 171곳에서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600만원 가량 된다. 회생전력 재이용장치는 초기투자비가 비교적 적고 투자비 회수기간이 짧아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생산장치를 설치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상동변전소에 설치한 장치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전력은 연간 61만8301㎾h로 500㎾ 태양광발전설비에서 1년간 생산하는 전기 62만㎾h와 맞먹는다. 초기투자비 10억원을 회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3년. 반면 500㎾ 태양광발전 설치비 25억원을 회수하려면 34년이 걸린다.

서울시는 이같은 에너지 저장·재이용장치를 내년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과 우이~신설 경전철 정거장 변전소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과 아직 계획단계인 경전철 신림선과 동북선 실시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108개 변전소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하철 9개 노선에 이같은 장치가 설치될 경우 연간 6670만㎾h에 달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만800여 가구에서 1년간 소비하는 전력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80여억원 어치다. 온실가스 2만8000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20년생 잣나무 435만그루를 심는 일과 같다. 시 관계자는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블랙아웃때도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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