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터에서 이웃과 농사 지어요”

지역내일 2013-04-17 (수정 2013-04-17 오후 1:21:45)
부천시 폐쇄된 여월정수장에 농업공원 조성

폐쇄됐던 정수장이 농업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16일 부천시가 옛 여월정수장에 조성한 농업공원에서 도시농업 체험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여월농업공원은 오는 27일 개장한다. 사진 곽태영 기자>

경기도 부천시는 16일 옛 여월정수장 부지에 5만2422㎡ 규모의 주민참여형 농업공원을 조성, 오는 2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부천여월농업공원'이 조성된 여월정수장은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부천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까치울정수장이 대체 가동을 시작하면서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과 전문가 의견수렴, 국내·외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이곳을 '농업공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주민참여방식으로 부지활용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곳은 철거위주의 물리적 개발이 아니라 정수장 필수시설이었던 침전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의 기능을 살려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했다. 기존 녹지는 그대로 두고, 정수시설을 활용해 농사체험장, 경관작물 파종원, 생태연못, 캠핑장 등을 갖췄다.

시는 공모를 통해 지난 2일 '㈜지엔그린'을 위탁운영자로 선정했다. 지엔그린은 도시농업분야의 사회적기업이다. 시설운영은 부천시가 맡고, 프로그램은 지엔그린이 담당한다. 앞으로 텃밭교실 공동체텃밭 농사축제 가족영화제 별자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별, 월별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재배하면서 매일 먹는 농산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식단에 오르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곳은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역과 가깝고 인근에 부천 둘레길로 연결되는 사책로와 도당수목원, 백만송이 장미원도 있어 도시농업공원 부지로는 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원 운영도 주민참여로 이뤄진다. 텃밭은 이미 학교 학부모회, 복지관 등 45개 단체가 참여해 가꾸기로 했다. 지엔그린은 여월농업공원의 텃밭가꾸기 등에 자연순환·유기농업 방식을 원칙적으로 적용, 도시농업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16일 자연순환농법에 관한 교육과 텃밭조성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신미자 지엔그린 대표이사는 "비어 있는 공원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축제·장터 등을 통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0년 넘게 방치된 공간이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어린이의 미래와 함께 자라는 농업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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