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원 문성호 판사, 의왕 백운초등학생 장래희망 교육
"어린이들이 법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강당에 가득찬 학생들은 모두 처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부모님이 대신 물어주어야 합니다." "와! 그렇구나." 새로운 사실을 안 아이들은 일제히 탄성을 탄성을 질렀다.

<사진: 법복이 무거워요 15일 백운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희망교육을 진행한 서울행정법원 문성호 판사가 6학년 학생에게 법복을 입혀보이고 있다. 사진 내일신문>
15일 경기도 의왕 백운초등학교(유재수 교장) 강당. 서울행정법원 문성호 판사(39·연수원33기)가 5~6학년 360여명을 상대로 직업진로교육을 진행했다. 알쏭달쏭 퀴즈로 아이들의 시선을 모은 문 판사는 비, 싸이 등 연예인들이 출두했던 예를 들며 "법원은 국민 누구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분은 법원에 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판사의 즉흥 유머에 아이들이 함께 웃었다.
"큰 회사를 해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자신은 돈을 벌어 좋지만 한편에서는 골목상권이 줄어들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돕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다 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선하게 사는 직업'을 찾아 판사의 길을 걷게 됐다는 얘기다.
몇 년전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고 40억원의 세금소송에 시달리던 몰락한 사업가의 재판을 맡은 예를 들었다. 함께 법조문을 들여다보며 연구하고 용기를 북돋아준 결과 몇 년후 그 사업가로부터 감사전화를 받았을 때의 보람을 그는 '선한 직업'의 사례로 소개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아무리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들이 다 나를 보호주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 법을 지키는 것은 바로 그런 순간에도 여러분이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보호자"라며 법에 대한 이해도 곁들였다.
준비해온 법복을 입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이들은 "무거워요"라고 했다. 문 판사는 "법을 다루는 판사들의 일의 무게감"이라고 덧붙였다.
"검사와 변호사가 다툴 때 판사가 정답을 잘 맞출수록 사회가 밝고 건강해진다. 여러분도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착한 사람, 세상을 밝게 밝히는 사람이 되어 보면 어떨까"라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행에 노출된 직업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백운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개인과 사회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진지한 직업관'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문 판사를 초청했다. 6학년 박민서군은 "직업을 정할 때 선하게 사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고, 한반에서 5~6명 정도는 장래희망으로 법관련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배가영 선생님은 "아이들이 사회에 대한 기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문 판사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진지하게 나타나자 학교측은 5월중에 서울행정법원의 법원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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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법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강당에 가득찬 학생들은 모두 처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부모님이 대신 물어주어야 합니다." "와! 그렇구나." 새로운 사실을 안 아이들은 일제히 탄성을 탄성을 질렀다.

15일 경기도 의왕 백운초등학교(유재수 교장) 강당. 서울행정법원 문성호 판사(39·연수원33기)가 5~6학년 360여명을 상대로 직업진로교육을 진행했다. 알쏭달쏭 퀴즈로 아이들의 시선을 모은 문 판사는 비, 싸이 등 연예인들이 출두했던 예를 들며 "법원은 국민 누구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분은 법원에 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판사의 즉흥 유머에 아이들이 함께 웃었다.
"큰 회사를 해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자신은 돈을 벌어 좋지만 한편에서는 골목상권이 줄어들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돕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다 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선하게 사는 직업'을 찾아 판사의 길을 걷게 됐다는 얘기다.
몇 년전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고 40억원의 세금소송에 시달리던 몰락한 사업가의 재판을 맡은 예를 들었다. 함께 법조문을 들여다보며 연구하고 용기를 북돋아준 결과 몇 년후 그 사업가로부터 감사전화를 받았을 때의 보람을 그는 '선한 직업'의 사례로 소개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아무리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들이 다 나를 보호주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 법을 지키는 것은 바로 그런 순간에도 여러분이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보호자"라며 법에 대한 이해도 곁들였다.
준비해온 법복을 입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이들은 "무거워요"라고 했다. 문 판사는 "법을 다루는 판사들의 일의 무게감"이라고 덧붙였다.
"검사와 변호사가 다툴 때 판사가 정답을 잘 맞출수록 사회가 밝고 건강해진다. 여러분도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착한 사람, 세상을 밝게 밝히는 사람이 되어 보면 어떨까"라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행에 노출된 직업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백운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개인과 사회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진지한 직업관'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문 판사를 초청했다. 6학년 박민서군은 "직업을 정할 때 선하게 사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고, 한반에서 5~6명 정도는 장래희망으로 법관련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배가영 선생님은 "아이들이 사회에 대한 기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문 판사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진지하게 나타나자 학교측은 5월중에 서울행정법원의 법원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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