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 ‘도화구역’ 문제로 골머리

지역내일 2013-04-23
매각특혜 감사원 조사결과로 갈등 … 석면 대량매립 가능성 높아

인천시가 대표 원도심인 남구 도화도시개발 사업구역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감사원이 옛 인천대 부지·건물 매각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며 관련 공무원 징계를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사업구역 전역에 석면이 섞여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환경오염 논란까지 불거진 탓이다. 사업성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는 이 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난관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당장 옛 인천대 부지·건물 매각에 대한 감사결과를 두고 빚어진 감사원과의 갈등이 부담이다.<내일신문 4월="" 22일자="" 4면="" 참조=""> 송영길 시장까지 직접 나서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강하게 맞대응하고 있지만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명의 직원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운대 제2캠퍼스 개교로 이 지역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인천시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일이 됐다.

청운대와 함께 인천시가 기대를 걸고 있는 행정타운 조성 사업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인천시는 현재 이곳에 상수도사업본부 등 수도관련 기관 3곳이 모일 행정타운을 짓고 있다. 하지만 송 시장이 취임 직후 약속한 규모와 크게 다르다. 당초 계획에는 이곳에 도시계획국(7개 과)과 경제수도추진본부(7개 과) 등 핵심부서와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등이 입주하는 제2행정타운을 조성하기로 돼 있었다.

도화구역은 또 석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도화구역 역시 다른 원도심 지역과 마찬가지로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법이 개정되기 이전에 조성된 곳이다. 이 때문에 석면이 들어있는 건축자재가 사용된 오래된 주택과 건물 등이 무분별하게 철거돼 현장에 그대로 매립됐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는 전체 터의 25% 정도의 땅에 석면 잔재물이 섞여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표층에 대한 시료채취는 했지만 어느 정도 깊이까지 석면 잔재물이 섞여있는지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토양정밀조사를 한 뒤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도시공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성이 낮은 상황에서 막대한 처리비용까지 부담할 경우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화구역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들이 있고 최근 청운대 제2캠퍼스까지 개교한 상태다. 수많은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조사를 하지 않아 비용 등을 짐작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석면이 대량매립돼 있을 경우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도화구역사업은 남구 도화동 43-7번지 일원 88만1990㎡에 630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철거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자족형 원도심 개발을 위한 교육·문화복합 주거단지 조성이 도화구역의 개발구상이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송도·영종·청라 등 3개 지구의 경제자유구역사업이 벌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들 사업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하다보니 원도심에는 그만큼 소홀해져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풀어 도시 전체의 균형을 맞춰보겠다는 생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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