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후 1호 인선은 민주노총
최장집식 '노동중심 민주주의' 선호
안철수 의원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닮아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첫 인사로 4급 보좌관에 이수봉 전 민주노총 중앙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 전 원장은 1990년대 이후 민주노총 내부에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던 인물로 지난해 대선 때부터 안 의원과 함께 했다.
안 의원의 이번 인선을 두고 손 전 대표가 지난 2011년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손낙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을 4급 보좌관에 임명한 것과 비교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시 민주노총에서 잔뼈가 굵고 민노당 시절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했던 손 전 대변인을 수혈해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 전 대변인은 지금도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최원식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 의원과 손 전 대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조하는 노동이 중심이 되는 대의민주주의를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통한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생활을 접고 국내에 들어오면서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책을 감명있게 읽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최 교수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손 전 대표 지지자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손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
안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면서도 직장인과 서민,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교육과 주거, 일자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저녁이 있는 삶'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인선결과에 대해) 두 사람의 이념적 위치가 비슷하고, 노동을 중시하는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하지만 손 전 대표처럼 실패하는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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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식 '노동중심 민주주의' 선호
안철수 의원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닮아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첫 인사로 4급 보좌관에 이수봉 전 민주노총 중앙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 전 원장은 1990년대 이후 민주노총 내부에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던 인물로 지난해 대선 때부터 안 의원과 함께 했다.
안 의원의 이번 인선을 두고 손 전 대표가 지난 2011년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손낙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을 4급 보좌관에 임명한 것과 비교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시 민주노총에서 잔뼈가 굵고 민노당 시절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했던 손 전 대변인을 수혈해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 전 대변인은 지금도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최원식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 의원과 손 전 대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조하는 노동이 중심이 되는 대의민주주의를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통한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생활을 접고 국내에 들어오면서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책을 감명있게 읽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최 교수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손 전 대표 지지자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손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
안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면서도 직장인과 서민,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교육과 주거, 일자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저녁이 있는 삶'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인선결과에 대해) 두 사람의 이념적 위치가 비슷하고, 노동을 중시하는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하지만 손 전 대표처럼 실패하는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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