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전당대회를 끝으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4일간의 여정을 끝낸다. 그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활동에 대해 "F학점"이라고 점수를 매기면서도 "열심히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위원장이 꼽는 최대의 업적은 '당원 전수조사와 배가운동'이다. 지난해말 당원 210만378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당비를 내겠다고 약정한 권리당원은 8.2%인 17만2611명에 지나지 않았다.
미납하고 있는 당원이 8만3828명이었으며 1번 또는 3번 낸 사람은 각각 8만9783명, 8만1291명이었다. 12회이상 낸 사람은 4만2054명뿐이었다. 지난달까지 12만5476명의 권리당원 정보를 수정, 완료했다.
210만 당원 중 권리당원을 제외한 일반당원 192만7787명을 대상으로 '당원찾기 배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24시간 민원센터의 1일 명예센터장으로 힘을 보탰다. 52일간 1548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방문한 민원인이 69명, 서류민원과 전화민원이 각각 69건, 2071건이었다. 방문하거나 서류로 접수된 것 중 52건이 정책위와 의원실로 전달됐고 26건은 검토중이다.
비상대책회의는 47번 열렸다. 대선평가위원회는 80일간 21회, 정치혁신위는 27회, 전당대회 준비위는 100회이상의 회의를 가졌다.
여당과 대선공통공약 83개에 대한 입법화에 합의했으며 박근혜정부 인사 12명을 낙마시켰다.
송곳같은 인사청문회로 5명의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고 4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냈다. 5명이 사퇴했다.
1월19일 27.1%였던 당지지도는 4월17일에 23.0%로 떨어졌다. 12월18일 지지도인 38.9%보다 15.9%p 낮아진 셈이다. 3월12일 18.0%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5%p 올랐다.
문 위원장은 "석달 보름간의 비대위 활동은 한 마디로 성찰과 혁신의 대장정이었다"면서 " 비대위의 평가는 국민과 역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결과보고서를 비대위에서는 토하나 안 달고 그냥 접수했다"면서 "이는 공식문서를 우리 당에서 인정한 것으로 전당대회에 올리는 것은 규정에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