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역대정권 실세에 전방위로비

검찰, ‘비망록’에서 김현철씨 측근 접촉 단서 확보

지역내일 2002-03-12 (수정 2002-03-13 오후 4:02:09)
98년 12월 워크아웃된 세풍그룹이 현 정권의 유력인사에 이어 과거 정권의 실세 측근에게도 거액의 금품로비를 벌인 흔적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는 세풍그룹이 F1 그랑프리 유치와 관련해 유종근 전북지사의 4억여원 수수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민방로비에 관련해 고대원 전 부사장(38·구속)의 비망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측근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했다.

◇김현철씨 측근 민방선정 개입= 검찰은 세풍그룹 관계자에게서 청와대 수석출신 이 모씨에게 수억원이 제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민방사업 추진 명목으로 고 전 부사장이 세풍그룹에서 빼낸 39억3000만원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민방사업권 획득을 위한 로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검찰은 세풍그룹이 이씨 외에 또다른 김현철씨 측근에게도 접근하는 등 김씨 라인에 집요하게 매달린 사실을 비망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했다. 세풍그룹은 96년 전주민방사업권을 따냈으나 워크아웃으로 98년 다른 회사에 사업권을 넘겼다.
한편 김씨와 김씨 측근들은 김영삼 정부 시절 이뤄진 민방선정 과정에 개입해 거액의 대가를 챙겼다는 숱한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로 김씨 측근인 박태중 전 (주)심우대표와 전병민 전 청와대정책수석 내정자는 지역민방사업자 선정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8억7000여만원과 15억5000여만원을 각각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 4억 수수 진술 확보= 검찰은 유 지사가 97년을 전후해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와 경주장 건설을 추진하던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세풍그룹은 세풍월드 고대용 전 부사장 주도하에 전북 군산시 옥구읍 일대 350만㎡에 자동차 경주장을 신축하고, 이 경기장에서 세계적 자동차경주 대회인 F1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해외자본 유치를 모든 사업에 앞세웠던 유 지사는 이에 발맞춰 경기장 부지인 옥구읍 일대 땅을 준농림지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해줬으며, 자동차대회 유치를 위해 도에 대회준비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가하면 자신이 직접 10차례나 해외에 나가 유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유 지사는 경기장 용도변경 과정에서 세풍그룹의 자금력과 고 전 부사장의 무모한 사업계획을 우려하는 지역여론을 일방적으로 무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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