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등학교에 가려면

특목고 이모저모

지역내일 2002-03-12
일산 지역 고교 평준화로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 고등학교,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를 말한다.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유형이다.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는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여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민족 사관학교이다. 이 학교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중에서도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는 일반화된 유형이다.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와 개선된 교육 환경으로 인해 등록금이 다른 학교의 3배 이상이 되어도 외국의 명문 사립고등학교는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족 사관학교가 그 모형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원활하게 자립형 사립고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민족 사관학교만 하더라도 입학 기준이 웬만한 영재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기존 선발 고사 시 학부모들은 일류 고등학교 입학이 곧 일류 대학교 입학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여 내신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앞으로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특수 목적고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로 학부모들의 특목고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일류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과정으로 특수 목적고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토플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민족 사관고 같은 경우 학교에서 이미 토플 성적으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
토플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탄탄한 영어 실력을 유지하려면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야 한다. 그래서 외국어 학원에서는 특수목적고등학교를 겨냥한 영어 실력 향상에 집중을 하고 있다.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민족 사관고등학교는 아예 올해부터 토플 성적이 CBT220점 이상으로 못을 박았다. 파고다 외국어 학원에서는 CBT190점 이상이 되는 학생들을 외국어 고등학교 입학 과정 반에서 지도하고 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일년에 한번 정도 토플을 치르게 해서 점수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강남지역과 목동 학생들의 경우 중학생 이상만 되면 토플을 병행하여 지도하고 있다.

일산 수학 과학 보다 영어 실력 떨어져

일산 지역 아이들의 경우 영어 실력보다는 수학과 과학 방면에 더 강한 편이다. 따라서 영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고, 민사고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전반을 이끌어나갈 아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아이들의 좋은 자질이 적절하게 발산되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갈수록 영어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과학고의 입학은 수학, 과학 분야의 경시대회 성적을 보나 일단 입학을 하면 토플 공부를 위주로 학교 수업을 진행한다. 민족 사관학교는 아예 전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제 계열의 아이들은 CBT성적(바뀐 토플 성적 기준)이 260이상이 되어야한다. 이 학생들은 선발 기준 자체를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하버드, 예일, MIT 등)을 염두에 두고 선발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아이들은 영어를 마치 모국어처럼 사용해야만 한다. 사실 CBT성적이 260이상은 전체 인구의 극소수가 되는 인원이다. 특수한 영재들의 경우이다.

일산 아이들 가능성 많다

일산 지역은 자질 있고 가능성 있는 아이들이 많다. 서울의 강남이나 목동 등의 아이들 보다 수학 실력이 높은 것만 해도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다른 곳보다 뒤쳐진 데는 시작하는 시점이 늦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올해부터 평준화가 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백석고를 목표로 내신에 시달리던 심기가 한결 가벼워진 탓일 게다. 체육과 음악 등 예체능에 신경을 조금 덜 써도 되니 말이다. 즉, 이 말은 공부할 수 있는 선택권이 그 만큼 폭넓어졌다는 얘기도 된다. 영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많아진 셈이다.

개성, 자질을 중시하는 교육

이제 일산 지역 고등학교 평준화로 인해 수학과 과학분야도 더욱 세분화된 교육이 실시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수학과 과학 쪽에 흥미가 많은 아이들은 더욱 더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전 과목 위주의 교육은 몇 년 동안 신도시 입시 학원이 그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 토플 점수가 600 이상인 아이들은 영어 하나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시대는 소비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교육하는 것이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될 것이다. 이제 학부모들도 전근대적인 입시 실적 위주의 교육을 과감하게 버리고 양적인 교육보다는 질적인 교육 즉,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각각의 자질에 다라 아이들을 교육시킴으로서 진정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여야 할 것이다. 아직 까지 특수 목적고도 입시에 치중된 교육을 하는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대학은 이미 많이 바뀌었음을 학부모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영어 한과목만 잘해도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황미야 리포터 tomorge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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