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겨냥 ‘민방 로비’ 사무실 운영

세풍 고대원씨, 수사 초기 중요자료 파기 … 메모·디스켓에 덜미

지역내일 2002-03-13 (수정 2002-03-15 오전 10:55:01)
(주)세풍 고대원(38·구속) 전 부사장이 김영삼 정권 후반기에 광화문 인근의 ㄷ빌딩에 있는 사무실을 통해 민방로비를 벌였으며, 이같은 로비내역을 메모와 디스켓에 일기 형식으로 기재해온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고 전 부사장 측근인사 등에 따르면 공적자금비리수사가 감지됐던 지난 연말, 고 전 부사장은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중요자료를 파기했지만 정작 중요한 메모와 디스켓을 압수당해 사법처리에까지 이르게 됐으며, 여기에는 광화문 사무실을 거점으로 벌인 로비내역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고 전 부사장의 한 측근인사는 “장손인 고 전 부사장은 세풍그룹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책임을 작고한 창업주와 가족들에게 돌려 자신은 사법처리를 피하려 했으나, 파기하지 않은 메모와 디스켓에서 너무 많은 내용이 나와 구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인사는 “고 전 부사장이 광화문에 있는 서울사무소를 이용, 다방면에 걸쳐 로비를 벌였다.
특히 민방 선정은 실무를 공보처가 담당했지만 청와대 정무비서실이 더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원종 전 수석이 타깃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수석과 연결고리역인 ‘배 사장’이라 불리는 사람이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출국해 버린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고 전 부사장은 김현철씨도 만나려 했지만 한보청문회 등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 성사되지 않았으며, 김씨 측근인사들과는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 인사는 “묻는 말을 부인하면 수사관이 메모를 들이대면서 ‘세풍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느냐’ ‘당신이 세풍과 청와대를 연결시키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면서 “메모에서 이름이 나와 조사받은 정부기관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사는 “메모는 하루 일과의 결과가 아니라 ‘…하기로 했다’는 식의 계획을 적어 놓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검찰도 그 계획이 실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일일이 메모에 적힌 사람들을 부른 것같다”고 했다.
그러나 대검의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민유태 부장검사)은 12일 “정관계 로비내역이 담긴 비망록이나 메모 등을 압수한 바 없으며 민방사업과 관련된 각종 로비설은 아직 풍문 수준에 불과하다”고 메모 등의 존재를 부인,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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