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다 오르는데 한국만 ‘왕따’

지역내일 2013-05-13 (수정 2013-05-13 오후 2:34:56)
일본증시 시가총액 12% 급증 … 국내 증시 2% 감소
엔저로 금리인하효과 한방에 날려 … 한국경제 '비상'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글로벌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증시는 5% 가까이 늘어났다. 일본증시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12%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왕따신세를 면치 못하며 2%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100엔대로 접어드는 2차 엔저 공습의 직격탄으로 국내 증시는 또 다시 급락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효과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금리인하 발표 이후 급등했던 가격 이상을 내 주며 추락한 것이다. 전 세계 증시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나홀로 침체를 겪고 있다.

글로벌 양적완화로 전세계 증시 시총 5% 증가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일본 증시의 시총은 3조8869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1.73% 증가했다. 전 세계 시총 비중은 6.77%로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의 시총은 1조1548억달러로 전년말보다 2.08% 감소, 금액으로는 245억달러(약 27조원)가 줄었다. 세계 증시 시총 비중은 2.01%이며 15위에 올랐다.

전 세계 증시의 시총 규모는 57조400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97% 증가했다. 아메리카 지역은 전년 말 대비 6.89%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은 3.92% 증가했고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포함한 유럽지역은 3.12% 늘어났다.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30.65%로 지난 2009년 이후 계속해서 유럽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시총 비중은 26.41%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며 2007년 말보다 4.36%p 감소했다.

세계 주요 증시 중 시총 규모가 줄어든 곳은 홍콩, 중국, 브라질, 인도, 한국, 스페인, 남아공 등이다.

2차 엔저 엄습 공포 분위기 확산 … 국내 증시에 직격탄 = 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전날 대비 1.02엔 상승한 101.61엔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2차 엔저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 주말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엔저 정책을 사실상 묵인하면서 엔화약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된다.

엔달러 100엔 돌파 이후 국내 증시는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전날대비 1.75%하락한 1944.75p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는 2.95%상승하며 1만4607.54p를 기록했다.

13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42.19p로 전날보다 2.41p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349억원, 265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건은 엔달러환율의 수준으로써, 105엔선에서 멈춰질 것인지 아니면 110엔선을 상회할 것 인지"라며 "엔저가 급격하게 진행된다면 외국인의 한국증시 외면기조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수출경기 침체 우려 = 전문가들은 엔화약세로 국내 경기에는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보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투자와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쳐왔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동안 한국 경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며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에 대해 가장 높은 수출 경합성을 지니고 있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거나 수출의 절대량이 늘기 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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