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금융산업 비전 발표 … 금융업 부가가치 창출 비중 10%로 확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일부에서 얘기하는 박근혜 정부의 금융홀대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신 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이번 정부는 금융산업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거나 심지어 '금융을 홀대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정책과 행동을 통해 금융홀대론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대보증 폐지부터 국민행복기금,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등 주요 현안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정립할 시점이 됐다는 것. 신 위원장은 "사실 그동안 내부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제 각계 전문가 및 시장참여자들과 논의하고 가다듬어 하반기에 구체적인 실현가능한 금융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비전의 화두로는 '10·10 VALUE-UP'을 제안했다.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1990년대 중반 6%대에 진입하고 2005년 6.9%에 도달한 뒤 정체돼 있는 것을, 호주처럼 그 비중을 10% 이상으로 올려 금융산업을 독자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호주는 6.8%에서 10.2%로 올랐다.
더욱이 금융회사들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수익성과 성장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금융회사들이 간접 금융과 단순 중개업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양적확대를 도모했던 금융비전과 정책의 패러다임을 고용과 수익성 등 실제로 창출되는 부를 기준으로 전환해 금융의 질적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새 금융비전에는 사적연금과 부동산 금융시장의 체계적 관리와 육성, 생애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문업, 대체투자상품 활성화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금융한류 전파 등이 담길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산업 비전 수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하우스푸어 지원방안과 관련해 은행권 자체적으로 프리워크아웃을 활성화하고 주택에 대한 경매유예제를 도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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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일부에서 얘기하는 박근혜 정부의 금융홀대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신 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이번 정부는 금융산업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거나 심지어 '금융을 홀대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정책과 행동을 통해 금융홀대론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대보증 폐지부터 국민행복기금,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등 주요 현안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정립할 시점이 됐다는 것. 신 위원장은 "사실 그동안 내부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제 각계 전문가 및 시장참여자들과 논의하고 가다듬어 하반기에 구체적인 실현가능한 금융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비전의 화두로는 '10·10 VALUE-UP'을 제안했다.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1990년대 중반 6%대에 진입하고 2005년 6.9%에 도달한 뒤 정체돼 있는 것을, 호주처럼 그 비중을 10% 이상으로 올려 금융산업을 독자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호주는 6.8%에서 10.2%로 올랐다.
더욱이 금융회사들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수익성과 성장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금융회사들이 간접 금융과 단순 중개업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양적확대를 도모했던 금융비전과 정책의 패러다임을 고용과 수익성 등 실제로 창출되는 부를 기준으로 전환해 금융의 질적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새 금융비전에는 사적연금과 부동산 금융시장의 체계적 관리와 육성, 생애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문업, 대체투자상품 활성화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금융한류 전파 등이 담길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산업 비전 수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하우스푸어 지원방안과 관련해 은행권 자체적으로 프리워크아웃을 활성화하고 주택에 대한 경매유예제를 도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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